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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밍꼬 Sep 01. 2021

특별한 요리법이 없는 식재료를 위한 레시피

 브로콜리 편, 브로콜리 너마저

 
  당신은 브로콜리와 친하신가요? 슈퍼푸드라고 알려진 브로콜리는 낮은 칼로리(100g에 28kcal)에 칼슘, 비타민A, 비타민C, 칼륨, 엽산 등 다양한 영양소가 가득한 식재료다. 요새 같은 환절기에 면역력을 높여주거나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아주 좋은 채소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브로콜리의 ‘ㅂ’만 들어도 고개를 저으며 뒷걸음질 칠 것이고 이미 커버린 당신도 브로콜리를 초고추장 맛으로 먹지 않는가?


  오늘은 건강을 위해 마트에서 브로콜리 한 봉지를 사 왔다. 왜 한 봉지에 두 개씩 들어있는 것인지... 22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데려왔지만 겨우 반개쯤 먹고 냉장고 안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브로콜리를 어떻게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당신에게 이 레시피를 소개한다. 건강을 위해 브로콜리를 먹고 싶은 당신과 아이들, 그리고 맛이 없다고 오해받는 억울한 브로콜리를 위한 요리법! 간단하지만 예상할 수 없는 맛은 기가 막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게 되는 브로콜리의 변신.
이 레시피라면 커다란 브로콜리 두 개쯤은 마법처럼 먹어 버릴 수 있다.


<브로콜리 엔쵸비 파스타(3~4인분)>
 숏파스타(푸실리 or 펜네) 300g, 마늘 5알, 엔초비* 5마리, 올리브 오일 4~5큰술, 브로콜리 큰 것 1개 이상(우리 집은 두 개 사용), 소금, 후추, 파마산 치즈

*엔초비 인터넷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이마트에서 파는 엔초비 페이스트를 이용해도 된다.
**이렇게 만들어요

1. 큰 냄비에 물을 끓이고 브로콜리는 영양가 많은 줄기까지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2. 물이 끓으면, 소금 1큰술을 넣고 브로콜리를 푹 삶아 건진다. 그리고 그 물에 다시 파스타를 삶는다. (8~9분) 같은 물로 삶아 파스타에 브로콜리 향이 베어 든다.


3. 넓은 팬에 올리브 오일을 충분히 두르고 슬라이스 한 마늘을 넣어 볶다가 엔초비를 넣어 타지 않도록 자글자글

 볶는다. 다진 마늘을 사용해도 되지만 타지 않도록 주의한다. 엔초비를 통째로 넣어도 익으면 적당히 으깨어진다.


4. 삶은 파스타를 팬에 넣어 재료가 골고루 묻도록 뒤적이고 브로콜리도 함께 넣어 수분을 날리며 볶는다. 이때 푹 익은 브로콜리가 으깨져 소스처럼 파스타에 사이에 골고루 묻으면 더욱 맛있다.


5. 입맛에 따라 후추와 파마산 치즈를 넣고 마무리한다. 이미 브로콜리와 파스타를 삶을 때 소금이 넉넉히 들어가고 엔초비와 파마산 치즈도 짭짤하기 때문에 맛을 보며 추가로 소금 간을 한다.

브로콜리와 사랑에 빠진 솔방울이의 파스타

          
 올리브 오일을 넉넉히 두른 팬에서 푹 익은 브로콜리가 으깨어져 파스타 사이사이에 잔뜩 묻을 수 있도록 한다. 수분을 충분히 날려 마치 누른 볶음밥처럼 꾸덕하게 만들면 더욱 맛있다.


엔초비가 낯설고 완성된 요리의 맛이 상상되지 않겠지만 그 맛은 누구좋아하는 맛일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딱 한 입만, 딱 한입만 먹이는 것에 성공한다면 한 그릇 뚝딱 비우고 꼭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할 것이다.


  오늘 당장 만들어 보자! 냉장고 속 시들어가는 브로콜리를 해치울 수 있고 영양 가득한 브로콜리를 잔뜩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요리법이다.
  
  다음에는 특별한 요리법이 없는 식재료를 위한 레시피로 당근과 바나나를 소개하고 싶다.


  눈에는 좋다지만 한 봉지에 1킬로 이상씩 5~6개 들어 있어 볶음밥이나 색을 위해 넣어도 넣어도 남아있는 당근을 어떻게 다 먹을 수 있을지?


먹고 싶어 사 왔지만 금세 푹 익어버려 2~3개씩 남아 있는 바나나를 위한 레시피를 알려주고 싶다.


(기회가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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