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몰래보는 아이 책 #5. 사랑할 수밖에 없는 특별한 소녀
-훌륭한 작가는 늘 독자가 그런 기분을 들게 만들지. 그리고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걱정하지 마라. 편안히 앉아서, 그 말들이 네 온몸을 촉촉이 적시게 내버려 두면 돼, 음악처럼 말이야.
- 마틸다가 속삭였다. ‘내 생각에 저 애가 해낼 것 같아.’ 라벤더도 속삭이며 대답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누가 생각했겠어? 저렇게 큰 케이크를 전부 먹을 수 있으리라고 말이야’... ‘교장 선생님도 생각 못 했겠지. 교장 선생님 얼굴 좀 봐. 점점 더 벌겋게 변하고 있어. 만약 저 애가 이긴다면 죽이려고 들 거야.’ 브루스는 이제 먹는 속도가 떨어지고 있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브루스는 결승선을 바로 눈앞에 두고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생각하는 마라톤 선수처럼, 끈질긴 인내심으로 초콜릿 케이크를 계속 입에 쑤셔 넣었다. 맨 마지막 한입이 사라지자 전교생은 어마어마한 함성을 지르며 일어났다. 전교생 모두 벌떡 일어서서 손뼉을 치고 함성을 질러 댔다. ‘잘했어, 브루스! 최고야! 너는 금메달을 땄어!’ 교장은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커다란 얼굴은 녹아내리는 용암 색깔로 변했고, 두 눈은 분노로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P171~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