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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SNS를 통해 ‘보여주는 것’

SNS가 주는 긍정적인 영향

by 조용희

앞글 ‘보이는 것’과 ‘보여주는 것’에 대한 글의 후속으로 SNS에서 ‘보여주는 것’의 긍정적인 부분을 다루고자 한다.


‘보여주는 것’에 대표적인 매개체를 꼽자면 SNS(Social Network Service)이다. 위키피디아 사전에는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교호적 관계망이나 교호적 관계를 구축해주고 보여주는 온라인 서비스 또는 플랫폼’으로 정의한다.


대표적인 예로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있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SNS는 인스타그램(Instagram)이다. 예전에는 맛집이나 중요 정보들은 블로그에서 얻곤 했지만 최근 들어 인스타그램에서 검색해 가는 추세다. 그만큼 해당 SNS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개인의 일상을 기록하고 싶어서, 특별한 날을 간직하고자 SNS 하는 것이 주된 이유다. 다양한 사람들은 자신의 관심사, 일상 사진이나 동영상을 업로드하여 팔로우하는 사람들끼리 일상을 공유한다. 나는 그림, 친구들과 찍은 사진, 여행하며 찍은 것을 올린다.

파리 아크릴.jpg There, Paris /그곳, 파리 전시 ( 사크레쾨르 성당, 에펠탑, 개선문)
파리 펜드로잉.jpg There, Paris /그곳, 파리 전시 (개선문,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직접 그린 드로잉 위주로 많이 업로드하는데, ‘그림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올리기도 했다. 즉, 하고자 하는 것을 업데이트하여 ‘보여주는’ 활동을 했다. ‘아트마켓을 하고 싶다’, ‘내 그림을 전시해 보고 싶다’, ‘책을 펴내고 싶다’ 등 나의 희망 사항에 대해 보여주기를 했다.


있는 그대로 내가 한 것(그림을 그려낸 것, 내가 만든 것 등)을 보여주는 거와는 다르게 내가 하고 싶은 것에 관한 게시물을 올리는 건 나름대로 의미가 깊다.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하게 되었다.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주위에서 알 수 있게 말하면서 가볍게 느껴지지 않도록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행을 했다. 또한 더욱 노력하게 만들어주었다. 내가 내뱉은 말들을 최대한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파리 전시 전체.jpg There, Paris /그곳, 파리 전시 (2018)


실제로 아트마켓을 매년 비정기적으로 부산, 서울에서 하고 있다. 또 운 좋은 기회로 부산의 한 카페에 내가 그린 그림을 전시해 보고 더 나아가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여행콘서트도 했다. 무언가를 하고 싶어서 그림을 그린 것도 있겠지만, 무언가를 할 때 부족함이 없기 위해서 더욱 꾸준히 한 것이 아닐까 싶다.


다른 예로 운동하는 일상을 업로드하며 꾸준히 해서 실제 원하는 몸을 만든 경우, 원하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 산 책을 업로드하여 더욱 의지를 갖고 공부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경우도 모두 SNS의 긍정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SNS에 모든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맹목적으로 의존할 필요도 없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적당한 선’에서 긍정적으로 활용한다면 돌아봤을 때 더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이뤄내는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 이뤄내기 위해 무언갈 했다는 것이 더욱 가치가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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