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인 직원을 찾기 어려운 이유
열정: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
삶은 위대한 세 영역으로 나눠진다. 일, 사랑, 놀이 그리고 이 세 영역에 열정적이라면 우린 충분히 훌륭한 인생을 산다고 볼 수 있다. 그 삶이 타인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좋은 게 좋은 거다.”의 측면이 아닌, 자신의 삶을 수단이 아닌 목표로 삼은 자들의 특별한 만족감이다.
“열정을 가지고 살아라. “, ”최선을 다 해라 “라는 말이 진부하게 들리는 이유가 있다. 열정의 이유가 없기 때문인데, 우리는 누군가의 열정을 탓하기 전에 그들에게 삶의 이유를 먼저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해야 한다.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워라벨)라는 말이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말이다. 일에만 치우치지 않고 개인의 삶과 균형을 이루기 위한 가치로써의 의미다. ‘균형’, 치우쳐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직장인들에게 ‘워라밸’은 일과 삶의 ’ 분리‘로 오용되는 듯하다. ”삶의 위대한 세 영역에는 ’ 일’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기에 삶과 일은 분리해서도, 되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잘못된 ‘워라벨’의 개념은 아이러니하게도 삶을 붕괴한다.
나는 가끔 “열정적인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 무엇인가를 뜨겁게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든다.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가? 에 대한 답을 하자면, 일에 대한 과정과 결과만큼이나 일의 이유와 명분을 찾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누군가 보기엔 그저 멋있어 보이려는 꾸밈, 가식 같을지 모르지만 이를 통해 일의 이유와 명분을 찾을 수 있다면 남들이 어떻게 보든 상관없다. 유시민 작가는 ”사람은 불합리하고 낡은 생각에 얽매어 행복한 삶과 의미 있는 인생을 스스로 훼손하기도 한다. “라 말한다. 일은 삶의 부분이다. 분리해야 하는 골칫거리가 아니라 삶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윤활’의 역할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일에 있어 이유 없는 열심히 아닌, 치열하게 고민한 가치 있는 일의 이유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인력난’이다. 일할 사람이 없다는 푸념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온다. 열정 있는 직원들을 원하지만 잘하는 직원은 금방 그만두거나 들어오지 않는다. 어쩐지 남은 직원들에게 일을 주자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인력난에 대한 해소 방법은 무엇일까? 단순히 월급을 올리거나 복지를 좋게 만들면 해결될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부분은 당연해진 시대다.) ‘돈’과 ‘복지’를 기준으로 남아있는 직원들은 결국 같은 이유로 그만둘 것이다. 열정적인 사람들을 뽑고 싶다면 먼저, 열정적인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들이 마음 놓고 삶의 가치를 반영한 열정을 태울 수 있는 환경 말이다. 조직의 가치를 분명히 하고, 직원들과 자주 소통해야 한다. 일에 과정과 결과 대한 이야기만 아닌, 일을 반영한 삶의 이야기를 지속해야 한다. (사생활에 대해 궁금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동기부여다. 일을 자신의 삶의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조직의 가치와 개인의 가치의 시너지가 일어나는 순간 그들은 조직의 큰 에너지가 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진짜 열정이다.
나는 어떤 조직의 리더도 아니고, 사람을 고용해 본 적도 없다. 하지만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격은 내가 열정적인 사람이라는 자신감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대단한 무엇을 가진 특권이나 환경에서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에 더욱 분명히 이야기할 수 있다. 문득 고용주와 고용인의 올바른 관계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고용인과 고용주의 관계에서 ‘돈’ 보다 중요한 것은 ‘열정’이다. 열정을 기준으로 관계된 고용주는’ 기회‘를 고용인은 ’ 이익‘을 서로 가져다주는 관계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상을 ’ 돈‘이라는 물질적 기준으로 보상하는 것이다.
‘열정’은 단순한 단어가 아니다. 일의 이유를 찾고, 그 일에 대한 동기부여와 조직과의 동기화가 잘 어우러졌을 때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그렇기에 “왜 일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을 게을리해선 안된다.
여러분의 열정이 기회와 연결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