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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월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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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담 Feb 22. 2018

혜성

길을 잃은 별

나의 궤도는 어긋났군요.


당신을 향해 돌 것을

당신과

당신의 과거와

당신의 상처와

당신의 잔상을 향해 돌고 있군요.


나의 방향은 잘못됐군요.


나의 목소리는 더 이상

나의 중력은 더 이상

당신에게 닿지 않는군요.


나의 길에는 나침반이 없으니

내 자욱은 어느새 내 의지 안에 있지 않아요.

어떤 것을 정상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비뚤어지고 흐린 자취를

궤적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물음엔 답이 없고

꼬리만이 길어지네요.

내 아픔은 오색찬연 해지고

내 눈물은 오늘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으로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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