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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 Dongyoon Dec 12. 2015

#4. 불가사의라니

Posted by DONGYOON_HAN / 2015년 4월 여행 중

어릴 때부터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말은 내게 환상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여러 신화와 전설을 불러온 불가사의 건축물들은 꼬마 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말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정하기 나름인 것인지 헛갈리기 시작했다. 분명히 어느 책에서는 콜로세움이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하면서도, 다른 곳에서는 7개 중에 콜로세움이 없고 타지마할이 있기도 했다. 알고 보니 투표를 통해서 새롭게 신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것도 정하기도 했고, 혹자는 고대, 중세, 현대를 나누어서 7개의 불가사의를 분류하기도 했다. 내가 그토록 동경해오던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사실 7개보다 훨씬 많았다.


무엇이 되었던 세계 도처에 있는 20여 개 이상의 건축물은 자신들을 불가사의 (영어 원문은 wonder인 것을 보니 처음 명명할 때 번역이  잘못된 것 같다)라고 불리길 바라면서 스스로의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그중 하나인 피사의 사탑 또한 유명한 건축물로서, 기울어진 건축물 주제에 수 세기가 지니도록 쓰러지지 않고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직접 피사의 사탑을 보니 바로 옆에 있는 거대한 세례당이 나중에 눈에 띌 정도로 피사의 사탑은 멋지고 또 신기했다.

수줍은 듯 빼꼼히 인사하는 피사의 사탑

어렴풋이 알고 있던 세게 7대 불가사의가 그 분류하는 기준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나뉘는 것처럼, 세상에는 이미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내용이 사실은 엉뚱하게 다를 수 있을 것이다. 뭐, 어찌 되었건 어릴 때부터 동경해오던 미스터리 한 건축물을 접하는 영광을 누리는 것은 그 자체로도 여행의 목적이 될 수 있을 만큼 기분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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