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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ynamic K Feb 23. 2018

붕어빵 라오스#3

설렘설렘

후르르짭짭 후르르짭잡 맛좋은 국수 어디한번 불러보자 유행가 유행가 신나는노래 나도한번 불러본다. 아침시장 국수한그릇 땡기러 나왔다가 괜히 기분좋아 나도모르게 섞여 나오는 노래. 돌아보니 요섹남의 원조, 오취리를 뛰어넘는 모델핏의 소유자 마이콜 선생 말씀하시길 "라면은 구공탄에 끓여야 제맛". 그냥 흘려들었던 노래가 찬송가 수준의 진리를 담고있다는 것을 이제야 딱. 김두환 형님이 우미관을 지킬때 우리네의 그 모습처럼 아침부터 국밥한그릇, 국수한그릇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김과 왁자지껄 들려오는 보통사람들의 웃음들이 참 좋고 그 속에 함께 있는 나도 참 좋고. 편의점의 깔끔함과 백화점의 편리함은 없지만 이사람들의 따뜻한 웃음과 또 기분좋은 시끄러움으로 다닥다닥 채워진 이들의 삶이 참 부럽기도 또 행복하기도. 진짜 세상 맛있다는 국수 다먹어봤어도 이렇게 맛있고 담백한 국수는 태어나서 처음. 희한하게 설탕을 넣으면 깊은 사골의 맛이 우러나오고 마이콜's 레시피에 맞춰 구공탄에 끓인 엄청맛난 국수를 먹으러간다는걸  이놈도 아는지, 시장 들어올때부터 쫓아와 다먹을때 까지 옆에 앉아 눈웃음으로 끼부리는 이놈한테 내 아까운 고기한점 뺏겼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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