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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ynamic K Mar 11. 2018

열정과 리듬의 나라, 쿠바#2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참 가난한 이 나라지만, 그 가난함이 어쩔수없이 만들어낸 색들이 또 그렇게 섹시한 이곳. 구하기 쉬운 색들을 쓰고 또 그 색들이 쉽게 바래 그위에 다시 색을 더하고. 또 칠이 벗겨진곳엔 집에 남아있는 색들을 쓰다보니 어느새 도시전체가 파스텔톤이 되어버린 옛날도시 올드하바나. 공산국가라 카톡도 안되고 시설이 부족해 인터넷도 겨우 지정된 몇개 공원에서만 되는 이곳에서 답답해 죽을뻔했지만, 오히려 이 불편함이 내 손에서 정말 오랜만에 스마트한 전화기를 내려놓게하고, 폰이 없어진 손에 지도하나 사진기 하나 달랑 들고 돌아다니다 길도 잃어보고 잃은 길에서 기대치 않았던 새로운 것들도 만나게하고  또 그곳에서 새로운 현지 인연들을 만나 히치하이킹도 하던 대학생때의 지성대신 감성이 넘치던 그때의 여행으로 오롯이 데려다 준것같아 너무 좋았던 여행. 낡은 건물에 올드카가 넘치는 이 과거의 도시에서는 역시 아날로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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