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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ynamic K Mar 20. 2018

열정과 리듬의 나라, 쿠바#4

아나바다

항상 화려한 선글라스보단 허름한 망원경에, 세련된 그림보단 낡은 지도에 관심이 많은 이 촌놈의 눈에 갑자기 콱 박힌 지도 하나. 보물이라도 표시된 지도를 발견한 조니뎁마냥 아주 눈이 초롱초롱 해져가지고는 움직일수가없네 아주. 너무 사고 싶은데 미친듯이 갖고 싶은데..알잖아, 우리가 말이좋아 배낭여행자지 실제론 그지깽깽이인거. 게다가 가죽인데다 자그마치 이집에서 직접 만든 'Hand made' 말다했지모. 그래도 가격이나 물어보자 얼마에요 물었더니 "$100". 속으로 "까고있네"라는 말이 턱끝까지 올라왔지만 참고 돌아서려는데 이아저씨 "너 신발 참 이쁘다?". 우리가 돈이없지 눈치가 없냐. 머리속에 느낌표 하나 딱 뜨면서 바로 나는 "너한테 딱 맞을거 같은데?" 이아저씨 "그래?"라고 하는 순간 내맘속 까고있네는 이미 '안녕하세요 호갱님'. 이아저씬 이미 내 말빨에 빨려들어오기 시작했고 이젠 나에게 바꾸자고 난린데 난 또 선비의 나라에서 온 꼿꼿한 조선인 아니겠느냐. 그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가며 "태극기 안그려주면 안바꿔" 캬.간지난다 아주.결국 극딜성공하며 내 많은 여행과 함께한 이 신발을 넘겨주며 받은 이 지도. 언뜻보면 내가 잘구슬려 받은것 같지만 이 아저씨 마음도 원피스 찾아 떠나는 루피를 도와주고 싶은 동료들의 마음이었으리라. 여행을 다니며 이렇게 하나하나 얻어가는 마음의 보물들이 오롯이 담겨있고 또 이러한 보물들이 모여 하나의 스토리를 이루어 원피스마냥 사람들의 마음에 '설레임'을 심어주는 그런 보물지도 하나 만들고 싶은 마음 가득 안고 돌아온 이번 여행.근데 요즘 애들 아나바다 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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