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스쳐지나 가는 소중한 것들

푸른 잎들이 겨울바람에 떨어져 버렸다. 잎들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하늘이 나뭇가지의 바탕이 되어 잔가지까지 내비친다. 추위로부터 나무가 잎들을 보낸 것인지 잎이 나무를 떠난 것인지 알 수 없다. 잎을 떠나보내면서 아름다움도 사라졌음을 사람들의 발걸음에서 알 수 있다. 겨울나무를 사랑하는 사람이 봄의 나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메마른 겨울나무가 봄을 위해 매서운 바람을 견뎌내는 대견스러움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인생이 아름다움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행로다. 세상이 아름다움을 보라고 자신을 내놓았는데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겨울나무를 보며 봄의 나무를 생각할 줄 안다면 아름다움의 근본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미울 때 사랑할 줄 알아야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렇게 사랑할 줄 아는 것은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 아니고 아름다움 자체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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