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공주>

마음에 살랑살랑 바람이 부는 영화

오라~이!

출처: 영화 <인어 공주>

착하고 예쁘다.

순수하게 좋아하는 맘들이 아리게 맘에 와 닿는다. 말썽꾸러기 동생에게 매번 편지를 부치도록 시켜 그 사람과 만날 귀여운 궁리를 하는 건 약과다. 좋아하는 이에게 보여주고 싶어 고운 빨간색 옷을 아껴서 입고,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숨 벅차게 돌고 돌아 그 사람에게 가는 이 마음. 

착해서 속 터진다는 말을 한다. 남들에게 퍼줄 줄만 알고 자기 것 하나 지킬 줄 모르는 사람들한테 말이다. 하지만 가끔은 그 착한 마음 탓을 하고 싶어 지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변해버린 이 각박한 현실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때 그 시절, 글씨 좀 몰라도 옆에서 한 자 한 자 지켜봐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충분하고, 웃는 얼굴 한번 보고파 먼 길을 돌아오는 그 순수한 마음 하나면 충분하고, 나 때문에 아파하는 그 사람을 위해 무거운 물동이를 짊어지고 오던 그 든든한 어깨면 충분했다. 

나 하나 말고 모든 게 당신 하나 때문에.

그 모든 게 당신을 좋아해서 그랬다. 

다른 건 생각도 않고, 그 마음 하나만 볼 수 있다면 좋겠다.

마음에 바람이 부는 것처럼 시원할 텐데. 아무렴.

출처: 영화 <인어 공주>

평점: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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