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세상에 지쳐갈 때에 희망을 주는 영화
진심이야. 저 이를 사랑해. 그가 인생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모습을 사랑하고, 거의 도달해가는 현재의 모습을 사랑해.
스포츠 에이전트의 삶을 살며 잘 나가던 제리 멕과이어. 하지만 우연히 부상당한 하키 선수의 아들이 한 말로 인하여 자신이 일하는 방식에 대하여 큰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하여 회사에 제안서를 쓰게 되지만 이 일을 계기로 그는 해고가 되고,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다.
그가 일하면서 느꼈던 후회는 '인간적이지' 못한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일에 늘 정직하지 못했고, 가식으로 사람들을 대했다. 과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그러했다. 처음 제안서를 돌렸을 때 동료들의 모습, 동창회에서의 친구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말이다. 돈에 대한 물질적인 욕심으로 가득찬 사람들도 있었다.
이를 깨달은 제리는 비록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자 했다. 선수들 또한 더 이상 돈을 벌게 해주는 가치적 수단이라 여기지 않았다. 이런 진심은 그의 유일한 고객이었던 로드에게도 통했다. 그는 늘 떼돈을 외치고, 광고를 바라며 제리를 재촉하고 자극했다. 하지만 제리의 도움으로 돈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찬 마음은 그를 정상으로 이끌지 못함을 깨닫고, 고통스런 부상도 정신력으로 극복하며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한다.
세상이란 참 눈물나게 비정해. 하지만 사는 게 아무리 힘들어도 당신을 사랑할거야.
그러나 이토록 진실과 인간미를 원했던 제리도 사랑 앞에서는 방황했다. 어찌보면 일이라는 영역 내부에서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을 실현시키는 데에 어느정도 성공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정작 일에만 매달린 채 진정으로 자신의 진심이 무엇인지, 무엇이 자신을 존재하게 하는 지에 대해서는 잊고 살았던 그였다. 그런 제리는 로드의 작은 성공을 바라보며 그토록 원하던 것이었음에도 자신의 마음 한 구석의 공허함을 느낀다. 그리고 늘 자신의 신념을 믿고 아무리 오래걸려도 그 신념을 잊지 않길 응원해주던 그녀에게 다시 찾아간다.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았고, 유쾌한 장면들이 많았다. 또한 제리와 도로시의 아들과의 케미도 사랑스러웠다. 이 영화의 명장면은 제리가 마지막에 도로시를 찾아가 프로포즈 하는 장면으로 꼽고싶다. 정적 속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그 무엇보다도 진심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직장에서의 일이라도 제리처럼 인간 사이의 정과 진심으로 마주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가슴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살기는 싫다. 더 나아가 진심으로 마주할 사랑도 언젠가는 만나고 싶다.
평점: ★★★★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