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단히 그리고 성실히 피어나.
노오란. 노란. 노란색 꽃.
찰칵. 카메라를 켜고 셔터를 누른다. 진하디 진한 너희의 모습을 담는다.
잠시 말을 건네 본다.
안녕. 혹시 슬프니.
슬프다면 슬픔과 긍지로 발현된 가치를 꼭 잡길 바래. 놓지 마. 저 위를 봐. 하얀색과 노란색 무리가 섞여있단다.새록새록 피어나는 무리들이 행복해 보여. 조화롭고 담소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행복한 이상을 말하는 듯해.많은 이들은 위를 볼 거야. 무리들은 많은 관심을 받으며 행복하게 자라날 거야. 공동체로서의 가치이기에.
너희는 그곳과 동떨어져있어.
하지만, 기억해. 무리와의 거리가 되려 너희를 가치 있게 해.
그 아래엔 너희가 만들어놓은 작고 아름다운 공간이 있어. 공간은 너희를 꾸준히 사랑해 주는 이들의 온기로 가득 찰 거야. 그러니 그 공간을 꼬옥 붙잡길 바래.
끝까지 살아가. 부단히 그리고 성실히 피어나.
성실함은 샛노랗고 진함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단다.
너희의 본질은 섞이는 것이 아닌 너희 그 자체의 색이기에.
너희는 곧 '나'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