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목적으로 글을 쓰는가.' 스스로 묻고 답해보았습니다.
텍스트(글)에 관한 한 무엇이 됐든 자신 있습니다.
당신은 왜 글을 쓰나요?
뭘 써야 하지?
목적
정보를 전달하거나 설명하는 글? 그런 정보를 갖고 있을 만큼 트렌드에 민감하지도, 그걸 설명할 수 있을 만큼 논리적이지도 않습니다.
의견을 제시하고 주장하는 글? 목소리를 내는 건 좋아하지만, 너무 강하게 내세우는 건 왠지 내키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글? 자기 인생은 자기가 결정하는 건데, 본인이 원한다면 모를까 굳이 불청객스러운 훈수를 두고 싶지 않습니다.
어떤 지식을 가르쳐 줄만한 글? 어떤 분야에서 누굴 가르칠 만큼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춘 분야가 있는지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과연 글 쓰는 일을 그만둘 수 있을까?
남은 생을 펜을 잡지 않고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