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가 많은가 보다.“
요즘 내가 어떤지 지인에게 털어놓았더니 한 마디 한다. 그러면서 덧붙인다. 회사 일 때문에 화가 쌓였나 보다.
동료들끼리 여덟 시간도 넘게 성토대회를 할 수 있는 심리 상태를 안고 사는 게, 그래, 화가 많은 상태겠지. 그래, 그래서 요즘 뭐든 덜 재미있고 덜 흥미롭고 그렇겠지. 그래, 그래서 잼과의 대화도, 글쓰기도 그런 거겠지.
이렇게 오늘의 글쓰기를 다음 주로 미룬다. 이렇게나마 짤막하게나마 남긴다.
주말, 짧은 여행에서 돌아와 소진해 버린 체력을 내일을 위해 비축하며 잠이나 자야겠다.라고 쓰고 게임하겠지. 그 시간에 글을 써라.라고 말하면서도 게임하겠지. 일요일 밤은 충분히 잉여롭고 충분히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