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07월 31일 목요일 <사전 한 장>1530
아흐레
: |순우리말| ①아홉 날. ②매달 초하룻날부터 헤아려 아홉째 되는 날.
| ※<순우리말 날짜 세기>
하루. 이틀(‘2틀’ 아님). 사흘(4일 아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 열하루. 열이틀. ·· 보름(열닷새 대신 ‘보름’이라는 고유어를 사용). …· 스무날. 스물하루. ……·· 서른날.
악
: ①못되고 나빠서 인간의 도덕적 기준에 어긋남. 또는 그런 것. ②|철학|양심을 따르지 않고 도덕률을 어기는 일. ↔선. | ※③(좋은 일과 번갈아 오는) 나쁜 일.
악대
: |순우리말| ①불깐 짐승. (중성화) ②주로 고기를 얻기 위해 불알을 까서 기른 소. (악대소)
악사천리
: |사자성어| 나쁜 일은 그 소문이 빠르고 널리 퍼짐.
악순환
: ①나쁜 현상이 자꾸 되풀이됨. ②|경제|원인과 결과가 되풀이되어 상황이 악화되는 일.
| ※끊어내면 선순환의 씨앗이 된다.
| ※①번 뜻에 ‘순환이 좋지 않다’, ‘순환이 나쁨’의 뜻도 있었다. 이는 두 가지로 해석된다.
첫째. 좋지 않은 일로 순환 중이다. (나쁜 순환이다)
둘째. 순환이 원하는 만큼 잘 돌아가지 않는다. (순환이 나쁘다/약하다)
첫째 의미라면 앞의 ‘나쁜 현상이 자꾸 되풀이됨’과 의미가 중복되고, 둘째 의미라면 ‘악순환’의 사용례와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어서 적지 않았다.
| 둘째 의미라면, 차라리 ‘강순환’과 ‘약순환’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선순환☆
: 좋은 현상이 자꾸 되풀이됨.
| ※이 역시 마찬가지로, ‘순환이 잘 된다’의 의미는 적지 않는다. ‘나쁜 순환이 잦고 빠르다’를 ‘악순환의 선순환’이라고 쓸 수 있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
| ※선순환은 중요하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몇 가지를 꼽으라면 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선순환을 만드는 방법>
1. 악순환을 끊는 것. (엄청 어려움)
2. 누군가에게 ‘최초의 선’을 건네받으면, 마치 물이 흘러가는 섭리처럼 그것을 그대로 남에게 보내주는 것. (매우 쉬움)
3. ‘최초의 선’을 만들어서 남에게 건네는 것. (어려움/쉬움)
| ※예를 들어, <출근길 만원전철인 상황>
1-1.철수가 영희의 발을 밟았다! (실수, 아직 ‘최초의 악’이 아님) 그에 화가 난 영희도 철수 또는 아무 잘못 없는 영수의 발을 밟는다! | ‘최초의 악’ 발생, ‘네가 먼저 했으니(실수) 나도 한다(고의)’라는 악순환의 시작.
1-2. 아프고 속상하고 화나지만 철수나 영수의 발을 일부러 밟지는 않는다! | ‘최초의 악’과 악순환을 모두 단절.
2. 죄송하다는 철수에게 영희는 괜찮다고 용서한다. | ‘최초의 선’ 발생.
3-1. 영자가 철수의 발을 밟았다! 힐굽이라 엄청 아팠지만, 철수는 방금 영희에게 용서받았던 것을 떠올리고는 미안하다는 영자에게 괜찮다고 용서했다. | ‘최초의 선’이 선순환으로 시작.
3-2. 영수가 영자의 발을 밟았다! 방금 철수에게 용서받았던 것을 잊고, 영자는 화를 내며 죄송하다는 영수의 발을 밟았다! | 선순환의 단절, ‘최초의 악’ 발생.
4-1. 숙자가 영수의 발을 밟았다! 영수는 방금 영자에게 받은 그대로, 죄송하다는 숙자의 발을 밟았다! | ‘최초의 악’이 악순환으로 시작.
4-2. 진철이 숙자의 발을 밟았다! 마음 같아서는 방금 영수에게 받은 그대로 진철의 발을 밟고 싶었으나, 숙자는 죄송하다는 진철에게 괜찮다고 용서했다. | 악순환의 단절, ‘최초의 선’ 발생.
| 쿵쾅쿵쾅! 출근길 만원전철 속 지옥의 탭댄스!
악의
: ①나쁜 마음. ②좋지 않은 뜻. ③|법률|법률관계의 발생·소멸·효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사정을 알고 있는 것. 도덕적으로 나쁘다는 뜻과는 다르나 예외적으로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의사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 ※결과보다 과정을, 과정보다 의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향 상, 어떤 사건이나 대상을 판단할 때 고려하는 요소 중에 최악의 근거.
선의
: ①착한 마음. ②좋은 뜻. ③|법률|자신의 행위가 법률관계의 발생·소멸·효력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모르는 일.
| ※비록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과정에 노력이 충분했다면(의지) 괜찮다. 결과와 과정이 좋지 않았더라도, 그 의도가 선했다면(선의) 이해할 여지가 있다. 물론 의도와 과정과 결과가 모두 좋으면 최선이겠지만.
반대로 결과가 좋았다 한들, 의도가 좋지 않았다면 그 결과를 높게 치지 않는다. 결과가 좋았다 한들, 의도와 과정마저 좋지 않았다면 더욱 인정하지 않는다. 의도와 과정이 좋지 않았는데 결과마저 나빴다면 최악이고.
물론 세상사는 다양하고 복잡하니 모두 싸잡아 획일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으나, 나는 대략적으로 이런 판단 기조를 가지고 있다.
악인
: 악한 사람.
| ※<누가 더 악인인가>
1. 나쁜 결과를 만들었지만 좋은 의도로 행한 사람.
2. 나쁜 의도로 행했음에도 좋은 결과를 만든 사람.
이 판단만큼 한 사람의 성향을 극명하게 가르는 기준은 몇 없는 듯하다.
| ※(어디서부터 악인인가>
1. 나쁜 결과를 만들었지만 좋은 의도로 행한 사람.
2. 나쁜 의도로 행했음에도 좋은 결과를 만든 사람.
3. 나쁘지 않은 의도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만든 사람.
4. 좋은 의도로 좋은 결과를 만든 사람.
5. 나쁜 의도로 나쁜 결과를 만든 사람.
6. 타인을 결과로 판단하지만 자신은 의도로 판단해주길 바라는 사람.
7. 타인을 의도로 판단하지만 자신은 결과로 판단해주길 바라는 사람.
8. 자신에게는 결과가 좋으면 결과로, 결과가 나쁘면 의도로 판단해주길 바라면서 타인에게는 결과가 나쁘면 결과로, 결과가 좋으면 의도로 판단하려는 사람.
9. 결과가 좋으면 의도보다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하다가, 결과가 나쁘면 결과보다 의도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
10. 의도나 결과가 좋든 나쁘든, 자신에게 이익만 되면 괜찮은 사람.
| 나는 이 기준을 좋아한다. 이 안에 내가 (나쁜 의미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로남불, 코코귀귀, 달삼쓰뱉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안갚음
: |순우리말| ①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줌. ②자식이 자라서 부모를 봉양함.
안받다
: ①어미 까마귀가 그 새끼에게서 먹이를 받다. ②부모가 자식에게서 안갚음을 받다.
안받음
: ‘안받다’를 하는 일. ‘안갚음’을 받는 일.
안거
: ①아무 탈 없이 평안히 지냄. ②|불교|출가한 승려가 일정 기간 동안 외출하지 않고 한곳에 머무르면서 수행하는 제도. | 동안거, 하안거 등.
안검
: 눈꺼풀.
안고나다
: |순우리말| (다른 이의 일이나 책임, 잘못을) 자기가 대신 맡다. (안다미, 안담, 안아맡다)
안고지다
: |순우리말| 남을 해치려다가 도리어 해를 입다. (되먹히다)
안고수비 (안고수저)
: |사자성어| (뜻은 크고 눈은 높으나 재주가 없어서 솜씨는 서투르다는 뜻) 이상만 높고 실천이 따르지 못함. | ※……긁…긁긁…긁긁긁…… 젠장. ㅋㅋㅋㅋ
안녕
: ①아무 탈이나 걱정 없이 편안함. ②편한 사이에서, 서로 만나거나 헤어질 때 하는 인사말. | ※설렘과 슬픔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말.
안도
: (편안한 울타리 속이라는 뜻) ①이전까지의 불안이 가셔 마음을 놓음. ②자기가 사는 곳에서 편안히 지냄.
안목
: ①사물의 좋고 나쁨, 또는 진위나 가치를 분별하는 능력. ②중심이 되는 목표. | ※기초교육과정에 <안목> 수업이 있어야 한다. 특히 ‘사람에 대한 안목’을 중점으로. 물론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이 맡아서 계속 수업을 진행하기보다, 여러 직업군의 초빙 강사를 통해, 심리학과 분석학 기반으로 학술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안보
: ①<안전 보장>의 준말. ②편안히 보전함.
안전 보장 (안보)
: |정치|다른 나라의 침략이나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주권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 이를 위해서는 군사력뿐만 아니라 경제적 수단과 외교력도 필요하다.
안부
: 어떤 사람이 편안하게 잘 지내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소식. 또는 인사로 그것을 전하거나 묻는 일.
| ※<관계와 안부>
내게 ‘관계 이상 지인 미만’은, 안부 없이 목적으로만 대하는 사이.
‘지인 이상 친구 미만’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일로 관계를 유지하는 사이.
‘친구’는 안부를 묻는 일로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이.
즉 내게 관계란, ‘상대에게 안부를 묻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가 핵심이다.
달리 말하면, 상대에게 안부를 묻지 않으면 친구는커녕 지인조차 되지 못한다. 그저 목적을 위해 말을 섞고 대하는, ‘사회관계’일 뿐이다. 우리가 담배를 사러 간 편의점 직원이나 바지를 보러 간 옷가게 사장과 대화를 하지만 서로 안부는 묻지 않듯이.
물론 물을 수도 있다. 그런 상대에게 물으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니까. 다만 서로 상시적으로 안부를 묻는 사이라면, 나는 더 이상 사회관계가 아니라 지인이라 불러야 한다고 본다.
| ※하여 마치 언덕 위의 오래된 나무처럼 늘 같은 모습으로 같은 자리에 앉아 있다고 해서든,
마치 호숫가 곁의 커다란 바위 토템처럼 언제든 겉으로 보기에 별일이 없는 것처럼 보여서든,
지금 당장 내 안부를 전하는 일이 급하니 나중에 물으려다가 깜빡해서든,
나를 만나러 와서 내 안부를 묻지 않는다면
상대가 지난 날 나와 무엇을 나눴건, 얼마 오래 봤건, 어떤 관계였건 상관없이
안부를 묻지 않은 시간이 일정 이상 지나면 더는 내 친구나 지인이 아니게 된다.
| ※체감상, 100명 중에 고작 다섯 정도였다. 시간이 지나도 나를 만났을 때 꾸준히 내 안부를 묻는 이는. 그래서 지금 내 곁에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숫자의 사람만 남아 있는 것이겠지.
| ※나에게 관계에 있어서, ‘안부’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내가 누구를 만나든, 첫 문장과 두 번째 문장을 ‘어떻게 지냈어?’와 ‘별 일 없었어?’로 고정시켜 놓은 것처럼. 그리고 상대가 가까운 지인이라면, ‘요즘 무슨 생각 중이야?’가 세 번째 문장이고.
| ※나는 상대가 말을 하는 중이라면, (때로는 약간 부담스럽게 느낄 정도로) 상대의 눈을 똑바로 주시하는 성격이다. 이것으로 내가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집중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하지만 상대가 나에게 말하는 중인데도 내가 상대의 눈뿐만 아니라 그쪽을 아예 쳐다보지 않는 경우가 딱 하나 있다. 상대가 어느 순간부터 내게 안부를 묻지 않아서, 1년이든 3년이든 스스로 깨닫기를 기다리다가, 결국 달라지지 않아서 인연을 끊어야 하는데, 업무든 핏줄이든 엮여야 하는 정황이라면, 나는 상대가 이야기중이라도 그 눈을 보지 않는다.
안빈낙도
: |사자성어|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지키며 그 생활을 즐김.
안상하다
: 차분하고 자상하다.
안석
: 벽에 세워 놓고, 앉아서 몸을 뒤로 기대는 데 사용하는 방석.
안온
: ①조용하고 편안함. ②날씨가 바람이 없고 따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