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08월 24일 일요일 <사전 한 장>1770
우렁잇속
: |순우리말| ①내용이 복잡하게 얽혀 헤어라기 어려운 일. ②겉으로 드러내지 않거나 모두 털어놓지 않는 의뭉스러운 속마음.
우련하다
: |순우리말| ①보일 듯 말 듯 희미하다. ②빛깔이 엷고 곱다. ③기억이 또렷하거나 분명하지 않고 희미하다.
우루처
: 빗물이 새는 곳.
우리
: |순우리말| 기와를 세는 단위. 한 우리는 기와 2000장.
우리구멍
: |순우리말| 논물이 빠져나가도록 논두렁에 뚫어 놓은 작은 구멍.
우리다
: |순우리말| ①(볕이 들어서) 어떤 장소를 덥게 하다. ②달빛이나 햇빛이 희미하게 비치다.
우리말
: |순우리말| [언어] ①우리나라 사람이 사용하는 우리 고유의 말. ②한민족어‘를 우리 스스로 이르는 말.
순우리말
: 본디부터 우리나라 사람이 써 온 말. 우리말 중에 고유어만을 이르는 말로, 한자어 같은 외래어에 상대하여 사용한다.
우삼
: [동아](종이나 천에 기름을 먹여) 비가 내릴 때 덮어쓰게 만든 것.
| ※[동아]에만 있다.
우수리
: |순우리말| ①물건값을 셈하고 남은 잔돈. ②일정한 수를 다 채우고 남은 수.
우수
: |순우리말| ①일정한 수효 외에 더 받는 물건. ②‘우수리’의 준말.
우울 ☆
: ①마음이 답답하거나 근심스러워 활기가 없음. ②|심리|반성과 공상이 따르는 가벼운 슬픔.
우울증
: |심리/의학|마음이 편하지 않고 기분이 언짢으며 밝지 않은 심리 상태. 흔히 고민, 무능, 비관, 염세, 허무 관념 등에 사로잡힌다.
우울질
: |심리| ①쉽게 우울해지는 성질. ②|심리|기질의 한 유형. 우울해지기 쉽고, 사소한 일도 중대한 것으로 생각하여 계속 걱정하고 불쾌한 감정에 지배되는 기질.
| ※<우울과 우울증>
1-1. 나는 우울질과 우울증을 모두 가지고 있다.
1-2. 나는 대체로 우울한 상태로 지낸다.
1-3. 우울증이 오는 경우는 두 가지다.
1-3-1. 너무 오랫동안 우울하지 않았을 때.
1-3-2. 우울한 상태에서 생각의 고리를 제 때 끊지 못해 휩쓸려 들어갔을 때.
2-1. 우울은 행복과 평온만큼 내 삶에 꼭 필요한 요소다. 마치 외로움과 비슷하다.
2-2. 내 삶은 묘한 균형 위에 꽤나 아슬아슬하게 서있다. 내 일상이 치즈 샌드위치라고 쳤을 때, 한쪽 빵의 이름은 평온이고 다른 쪽 빵의 이름은 우울이다. 그리고 치즈의 이름이 행복이고. 앞서 말했듯 아슬아슬한 균형이지만 평생 동안 익숙해지고 훈련해왔기에 이제는 그 아슬아슬한 흔들림마저 제법 안정되어 있다.
2-3.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이전에도 적었지만, 글(나아가 창작 전반)을 쓰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 중에 세 번째는 ‘만족하면서도 동시에 불만족스러운 감정’이다. 써놓은 글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만족스러운데, 덩달아 다른 한편으로는 불만족스럽다. 나는 그래야 글쟁이로서 내가 발전할 수 있다고 여긴다. 쓴 글에 만족만을 느끼면 나는 쉽게 자만하게 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지지 못한다. 반대로 불만족만을 느끼는 나는 쉽게 자책하게 되고 고루한 과정에 지쳐버리게 된다. 그래서 글을 쓸 때도 이 균형을 중요하게 여긴다. 만족으로 스스로를 북돋고, 불만족으로 멈춰 서지 않도록 자신의 옆구리에 박차를 가하고.
2-3-1. 이것을 글이 아닌 삶에 대입해도 똑같다. 나는 글쟁이고, 인생에 절반 이상을 글을 쓰며 살았으니까. 이제와 삶을 사는 방식과 글을 쓰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어려운 단계가 왔다. 그래서 내 삶 역시도 만족스러우면서 불만족스러운 균형이 중요하다. 작든 크든 잘한 일이 있으면 스스로를 말끔하게 칭찬하고, 마찬가지로 잘못한 일이 있으면 스스로를 질책한다. 기쁜 일이 있으면 엉덩이를 씰룩이며 반주 없이 춤을 추고, 슬픈 일이 있으면 거구를 한껏 웅크린 채 소파 구석에서 눈물을 쥐어짠다.
2-3-2. 이때, 잘한 일을 칭찬하는 것은 늘 결이 같다. 기쁜 일에 즐거워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미묘하게 다른 결의 여러 방식이 필요한 것은 잘못했을 때와 슬플 때뿐이다.
2-3-3. 나는 슬픔을 두 가지 방식으로 다룬다. 하나는 의식 없이 할 수 있는 반복 행동을 하며 슬픔이 한 곳에 가만히 고이도록 두는 일. 마치 커피를 내리거나, 쓰지도 않을 연필을 계속 깎거나, 또는 마른 지 오래인 컵을 행주로 계속 닦거나 하면서. 다른 하나는 무엇인가를 보면서 그렇게 고인 감정을 터트리는 일이다. 만약의 상황을 가정해보거나, 아니면 영화를 보거나, 또는 음악을 들으면서.
2-3-3-1. 이 두 과정이 지나면 슬픔은 대부분은 사라져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가스를 내뿜으며 잔뜩 부풀어 오른 반죽 같은 슬픔은 밀가루 사이 빈 허상을 덜어내고 습기를 내보내며 어느덧 얇고 윤이 나는, 단단한 비스킷처럼 되어 있다. 그런 슬픔은 어떻게든 다루기 쉽다. 무엇을 기리기 위해 마음 한편에 전시해놓을 수도 있고, 다른 음식을 만들 때 재료가 되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씹어서 삼킬 수도 있다.
2-3-4. 질책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한 실수가 커다란지 작은지에 따라 그 실수를 대하는 내 방식도 달라진다. 커다란 실수에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후회의 도돌이표를 한정 없이 걷다가 겨우 기어 나오게 되고, 작은 실수에 대해서는 ‘가볍게 웃으며’ 스스로를 타박한다. ‘이 멍청이가! ㅋㅋㅋ 뭐하냐!!’ 이런 식으로.
3. 이때, 우울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3-1. 평온은 밀가루를 계속 문지르는 일이다. 행복은 반죽의 부피를 키우는 일이고. 그에 우울은, 반죽에서 나오지 못한 가스를 빼내는 일이다.
3-1-1. 내 삶은 어느 것 하나만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충족되지도 않는다. 내가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반드시 평온과 우울이 필요하고, 평온을 느끼기 위해서는 행복과 우울이 필요하다. 또 우울을 느끼기 위해서는 행복과 평온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것은 마치 에어컨이나 제습기 내부에 있는 냉매 열 교환기와 같은 매커니즘이다. 압축된 냉매가 팽창해야 다시 압축될 수 있듯이 행복과 평온, 우울 역시 그렇다.
3-2. 우울은 내 삶을 고요하게 해준다.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무엇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말끔하게 돌아보게 만든다. 행복과 평온이 해줄 수 없는 일을 우울만이 내게 해준다. 나는 우울을 통해 행복이 얼마나 귀하고 즐거운지, 평온이 얼마나 흔하지만 소중한지를 깨닫는다. 행복만이 내게 줄 수 있는 기쁨이 있고, 평온만이 내게 줄 수 있는 안도가 있듯이, 우울만이 내게 줄 수 있는 차분함이 있다. 아주 농도 진한 집중이 있다.
3-3. 그렇게 가볍게 우울한 상태에서 나는 스스로를 돌아본다. 지금 이 슬픔을 나는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이번 실수는 내게 큰 것인가 작은 것인가. ‘하핫 멍청이’라며 내 이마를 탁탁 두드리고 넘어가도 되는가, 아니면 무엇이 문제였고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신중하게 추적해야 하는가. 지금 이 슬픔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가. 누군가에게 쉽게 털어놓거나 헛되게 쏟아버리면 안 되는 것인가. 나는 지난 평온과 행복의 순간 중에 무엇을 지나쳐버렸는가 등등. 이 모든 것이 아주 말끔하게 닦은 유리창을 통해 내게로 속속들이 전해진다.
3-4. 그러면, 곧 나는 괜찮아진다. 가벼운 우울 끝에 곧 다시 평온해지거나, 때로는 행복해지기도 한다. 나는 이런 점은 여전히 멍청하고, 또 저런 점은 여전히 대단하구나. 다음에는 조금 더 잘하겠지? 잘해야지. 느는 것 없이 나이만 먹어서야 되겠나. 그렇게 다시 평온과 행복을 오가며 삶의 부피를 늘리고 주무른다. 다시 우울해질 때까지. 다시금 맑은 창 너머로 내 소우주를 들여다보게 될 때까지.
4. 그래서 우울은 내게 평온과 행복만큼 중요하다. 외로움 역시 비슷한 결이다.
4-1. 그래서 나는 오랫동안 우울하지 않으면, 반대로 우울증이 온다. 이 위태롭지만 정교한 순환이 내 삶에서 멈춰버렸다는 뜻이니까.
4-2. 또는, 이 우울이 가볍지 않고 너무 오래 지속되면 역시 우울증이 온다. 이 역시 순환이 멈춰버린 거니까. 그러면 나는 생각의 굴레를 끊지 못하고, 그만 해야 하는 가정과 추론을 멈추지 못하고, 한정 없이 안으로, 안으로, 다시 안으로 파고 들어간다. 그러다 보면 일상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것이 함께 무너져 내린다.
4-3. 그래서 내게 ‘우울’과 ‘우울증’은 엄연히 다르다. 나는 우울질, 즉 쉽게 우울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열아홉 이후, ‘이제 내 평생 나로부터 우울을 떼어놓을 수 없겠구나’라고 직감한 순간부터 나는 우울 역시 내 삶으로 받아들였다. 그저 들이기만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써먹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대에는 나이와 경험이 적어서 실수도 많았다. 잘 다룰 때보다 다루지 못해 끌려갈 때가 더 많았다. 그래서 태반 우울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다 30대에는 훨씬 나아졌다. 내가 무의식중에 만들어놓은 이 시스템을 인식했고, 의식으로 분석해놓았으며, 더 정교해지도록 계속 조절 중이다. 그러면 40대에는 지금보다 조금 더 잘하겠지. 50대와 60대에는 그보다 더 잘할 테고.
4-4. 이제 와서는 ‘태반을 우울하게 지내지만 우울증은 아주 가끔만 오는 서른아홉’이 됐다. 이것 역시 만족스러우면서 동시에 불만족스럽다.
4-4-1. 그리고 내가 이상적으로 바라는 서로간의 비율은,
4-4-2. 우울-평온-행복 순이다. 4-3-3까지도 괜찮다.
우월감
: 스스로 남보다 낫다고 여기는 생각이나 느낌. ↔열등감.
우유적 속성
: |철학|사물이 본질적이거나 필연적인 원인 없이, 일시적으로 우연히 가지게 된 성질.
본질적 속성
: |철학|일정한 사물 또는 그 개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속성의 총체.
우의
: 다른 사물에 빗대어 비유적인 뜻을 나타내거나 풍자함. 또는 그런 의미.
우자일득
: |사자성어|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잘하는 것이 있음.
우점종
: |식물|식물 군락에서 가장 수가 많거나 무성하여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식물의 종. 그 군락의 형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그것을 대표한다.
우주
: ①무한한 시간과 온갖 사물을 포괄하는 공간. ②대기권 밖의 공간. ③|천문|모든 천체를 포함하는 공간. ④|철학|질서 있는 통일체로 생각되는 세계. ⑤|물리|물질과 복사가 존재하는 모든 공간.
우줅이다
: |순우리말| 말려도 듣지 않고 억지로 하다.
우지
: |순우리말| 걸핏하면 우는 아이. (울보)
우집다
: |순우리말| 남을 업신여기다.
우파니샤드
: |범| |종교|가장 오래된 힌두 경전인 베다를 운문과 산문으로 설명한 철학적 문헌들. 기원전 3세기에 만들어져 힌두교의 철학 사상을 나타내는 일군의 성전이다. 인도의 철학과 종교 사상의 원천을 이루며 사람·신·우주의 이치를 밝힌 것으로, 우주적 실체인 브라만과 인간 내면의 자아인 아트만의 궁극적 일치를 주장.
우환에
: |순우리말| 그렇게 언짢은 상황에 또. | ※엎친 데 겹친 격.
우회생산
: |경제/공업|생산 수단, 즉 도구나 기계를 먼저 만든 후에 그것을 이용하여 소비재를 생산하는 방법. 대량 생산이 단기간에 능률적으로 이루어진다.
운
: 어떤 일을 여럿이 한창 함께 하는 바람. | ※기세. 분위기.
운김
: |순우리말| ①남은 기운. ②여러 사람이 함께 한창 힘을 합쳐 일할 때 우러나는 힘. ③사람이 거처하는 곳에서 느껴지는 따듯한 기운. ④집안의 분위기나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