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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3일 [작-잠]

by 이한얼






≡ 2025년 09월 13일 토요일 <사전 한 장>1970

작은칼

: |순우리말| |역사|예전에 죄수 목에 씌우던 칼의 하나. 길이가 100cm 정도.

큰칼

: |순우리말| |역사|예전에 중죄인의 목에 씌우던 형구의 하나. 길이가 135cm 정도.


작의

: 예술 작품을 만든 작가의 의도나 뜻.


작태

: ①의도적으로 어떤 태도나 표정을 지음. 또는 그 태도나 표정. ②하는 짓거리.


작혐

: 서로 싫어하고 의심하는 관계가 됨. | ※요샛말로 ‘혐관’.


잔광

: ①해가 질 무렵에 약하게 비치는 햇빛.

②|물리|물질이 에너지의 공급이 중단된 후에도 이미 흡수한 에너지의 힘으로 잠시 더 내는 빛.


잔눈치

: |순우리말| 남의 언행에서 자질구레한 기미를 알아내는 눈치.


잔다리밟다

: |순우리말| 낮은 지위부터 한 계급씩 차차 올라가다.


잔달음

: |순우리말| 좁은 보폭으로 뛰듯이 걷는 걸음.


잔류감각 (잔존감각)

: |심리|실제의 자극이 사라진 뒤에도 잠시 동안 그대로 남아 있는 감각.

| ※어쩌다 모기를 발견하게 되면, 원인을 제거하기 전까지는 온갖 잔류감각과 싸우게 된다. 선풍기 바람에 털이 흔들리는 느낌, 얇은 이불이 살결에 스치는 느낌, 머리카락이 피부에 달라붙는 느낌 등등이 모두 모기가 앉는 것으로 느껴지는데 실제 자극이 사라져도 잔존감각에 계속 남아서 어떤 것에도 집중하지 못한다.


잔병꾸러기

: 잔병을 자주 앓는 사람.

| ※여기에 꾸러기를 붙이네.


잔부끄러움

: |순우리말| 사소한 일에도 부끄러움을 잘 타는 마음.

| ※오히려 여기에 ‘쟁이’를 붙여야 할 것 같은데.


잔생이

: |순우리말| ①지긋지긋할 정도로 말을 듣지 않는 모양. ②애걸복걸하는 모양. ③지지리.

잔생이 보배라

: |속담| 못난 체하는 것이 처세에 이롭다는 말.

| ※유래가 깊고 역사가 증명하는 못하는 척, 모르는 척, 못난 척…


잔서

: 늦여름의 한풀 꺾인 마지막 더위.

| ※왜 또 더워지는데!!


잔소리

: |순우리말| 늦게 다니지 좀 마.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

잔속

: |순우리말| ①자세한 속사정. ②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로 걱정하게 되는 마음.

| ※이게 너무 많으면 괴롭다. 온 세상이 평온한데 나 혼자만 안달복달 하는 것 같아서 괴리감과 피로감이 심하다. 상대와의 갈등은 덤이고.

| 가족에 관련되어서는 너무 심해져서 노이로제처럼 작용할 때도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수 년 간의 자기암시로 질병 수준에서는 벗어났으나, 여전히 잔속이 조금 남아 있기는 하다. 이 부분은 노력으로 털어낼 수 없는, 천성에 가까운 성향인 듯하다.


잔일

: |순우리말| 잔손이 많이 드는 자질구레한 일. ↔큰일.

큰일

: |순우리말| ①규모가 크고, 하는 데 힘이 많이 들며, 그 미치는 범위가 넓고 중요한 일. ②큰 사고나 안 좋은 일.


잔입

: |순우리말| 기상 후에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은 입. (마른입)

마른입

: ①기상 후에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은 입. (잔입) ②국이나 물을 마시지 않은 입.


잔작하다 (자소하다)

: |순우리말| 나이에 비해 성숙하지 못하고 좀스럽다.


잔재미

: |순우리말|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재미.


잔주

: |순우리말| 술에 취해 자질구레한 말을 늘여 놓음. 또는 그 말.


잔허리

: |순우리말| [표준]잘록 들어간 허리의 뒷부분. [고려대]허리 뒤쪽으로 가늘게 된 부분.

| ※표현은 [표준] 방식이 더 마음에 드는데, ‘가늘게’라는 부사가 없으면 다른 부위나 모습으로 오해할 수 있겠다 싶어서 [고려대] 방식도 병기한다.


※ <잗>

잗갈다

: |순우리말| 잘고 곱게 갈다.

잗널다

: |순우리말| 음식을 이로 깨물어 잘게 만들다.

잗다듬다

: |순우리말| 잘고 곱게 다듬다.

잗다랗다

: |순우리말| ①꽤 잘다. ②아주 자질구레하다. ③볼만한 가치가 없을 정도로 하찮다.

작다랗다

: 크기·길기·넓이·부피가 보통이나 기준보다 꽤 작다.

잗달다

: |순우리말| 하는 짓이 좀스럽고 <다랍다>.

다랍다

: |순우리말| ①거슬릴 정도로 꽤 지저분하다. ②성격·말·행동이 아니꼬울 정도로 인색하다.

잗젊다

: |순우리말|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인다. | ※‘동안이다’의 순우리말.

잗타다

: |순우리말| (맷돌 등으로) 곡식을 잘게 갈아서 부수다.


잘되면 제 탓(복) 못되면 조상(남) 탓

: |속담| 일이 결과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해석함.

| ※코코귀귀.


| ※<조상 잘 만난 후손은 해외여행 가고 조상 잘못 만난 후손만 제사를 지낸다>

: 1. 제사는 지내고 싶은 사람만 지내면 된다.

1-① 제사를 지내고 싶지 않은 이에게 강요하면 안 된다.

1-② 남에게 부당한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제사를 지내는 사람을 괄시해서는 안 된다.

2. (전수조사는 해보지 않았으나 추정컨대) 조상의 유산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보다 자기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3. 제사 유무와 후손의 받는 복 간에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적·통계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결론]

제사를 지내는 일과 해외여행을 가는 일은 서로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그저 제사를 지내고 싶지 않은 이가 그 핑계로 해외여행을 끌고 왔을 뿐이다. 제사를 지내고 싶지 않은 이가 이것을 인습이라 여겨 반대한다면 그저 자신이 지내지 않으면 될 일이다. 제사를 남에게 강요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면서 거기에 자기가 원해서 이 습속을 지키는 이까지 포함시켜서 조롱할 이유도, 필요도, 권한도 없다.


| <제사에 대한 개인적 견해>

나는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다. 누군가 함께 지내지 않는다고 하면, 내 집에서, 내 돈으로, 내가 직접 음식을 전부 만들어서, 혼자 지낸다. 나는 이것이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포함한 내 조상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고, 한국인으로서 습속을 유지·전달하는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그래야 내가 당신 생전에 부족했던 행동으로 인해 남은 후회를 조금이라도 희석시키는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정에 분위기,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이어가는 방법, 먼저 간 고인을 기억하고 기리는 방식, 평소 뿔뿔이 흩어진 가족이 모여 옛 이야기를 하며 정서를 다시 엮을 수 있는 좋은 핑계 등으로 활용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이 남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제수음식을 어디서 훔친 것도 아니고, 싫다는 이를 앉혀놓고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라면, 이 모든 행위는 내 자유니까.

그러면 이 어디에 누군가가 나를 비난하고 조롱할 여지가 있나. 단지 자신이 제사에 대해 반대하고 그 인습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유일한 근거로 별 생각 없이 남을 쉽게 비난하고 조롱하면, 그때부터는 성향이 아닌 지능의 문제로 넘어간다.


잘생기다

: ①사람의 얼굴이나 풍채가 훤하여 보기에 좋게 생기다. ②물건의 모양이 미끈하여 보기에 좋게 생기다. ↔못생기다.

| ※좋겠다!

못생기다

: 얼굴이나 생김새가 잘나지 못하다.

| ※내 애기는 아님.


잘코사니

: |순우리말| ①고소하게 여겨지는 일. 주로 미운 사람이 불행을 당한 경우. ②미운 사람의 불행을 고소하게 여길 때 내는 소리.


잠별

: 잠깐 동안만 헤어짐. ↔잠봉.

잠봉

: 잠깐 서로 만남.


잠뽁

: |순우리말| <몸피>가 큰 물건 등이 매우 소복하게 가득.

몸피

: |순우리말| ①몸통의 굵기. ②활 몸체의 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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