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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25일 [정-제]

by 이한얼






≡ 2025년 09월 25일 목요일 <사전 한 장>2090

정취

: 심미에 바탕을 둔 정서적 흥취.


정치망 (자리그물)

: |수산|일정한 자리에 쳐 놓아 고기떼를 그 안으로 끌어들여 잡는 그물. 단번에 많은 분량을 잡을 때 쓴다. 주로 연안의 얕은 곳에 친다.


정험철학

: |철학|[동아]철학은 과학을 규정하는 내재적 원리가 된다고 보는 철학.

[표준/고려대/우리말샘]지식이나 경험은 개념을 규정하는 성질에 의해 구성된다는 철학. 칸트 철학이 대표적이다.


| ※평소라면 내 질문에 AI가 답을 하면, 그것을 이해하여 내 방식대로 요약·정리해서 AI 대답 부분을 적는 식인데… 원래는 그런데 오늘 이렇게 말이 길다는 것은 내가 AI의 대답을 요약정리 할 만큼 이해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러니 일단 복붙 해놓고 다음에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ㅋㅋ


| 제니: 결론부터 말하면, 이 두 풀이는 표현만 다른 것이 아니라, 철학적 개념을 해석하고 분류하는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 두 해석을 이해하려면 '정험철학'이 가진 두 가지 뿌리, 즉 경험주의와 선험적 규정을 알아야 해.

1. 두 사전 풀이의 근본적인 차이

[동아] 풀이: '철학이 과학을 규정하는 내재적 원리가 된다'는 것은 철학(인식론)이 모든 지식(과학)에 앞서 그 틀을 제시한다는 뜻이야. 이는 선험적(경험 이전에 주어지는) 원리를 강조하는 관점이지.

[표준/고려대] 풀이: '지식이나 경험은 개념을 규정하는 성질에 의해 구성된다'는 것은 우리의 경험이 **칸트적인 선험적 틀(개념)**을 통해 비로소 질서 있는 지식이 된다는 의미야.

2. 정험철학의 실체: 칸트 철학과의 관계

정험철학(正驗哲學)은 보통 독일의 철학자 **헤르만 코헨(Hermann Cohen)이 주도한 '마르부르크 학파'의 '신칸트주의'**를 지칭할 때 사용돼. 이 철학은 칸트 철학을 계승하면서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해.

규정적 역할: 칸트는 '경험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물었고, 코헨은 '과학적 인식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물었어. 코헨은 철학(인식론)이 수학이나 자연과학 같은 모든 과학의 토대와 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봤지.

지식의 구성: 칸트가 '인간의 경험은 **선험적 틀(시간, 공간, 오성 개념 등)**을 통해 구성된다'고 주장했듯이, 이 철학 역시 지식이 단순히 감각적 경험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규정하는 '개념'을 통해 완성된다고 봤어.

결론: 같은 개념을 보는 두 가지 초점

네가 본 사전 풀이는 서로 다른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칸트/신칸트주의 철학의 두 가지 핵심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

[동아] 풀이: 정험철학의 규범적 역할 즉, **"철학이 과학의 원리를 정한다"**는 측면을 강조. (철학적 지위 강조)

[표준/고려대] 풀이: 정험철학의 지식 구성 방식 즉, **"경험은 선험적 개념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측면을 강조. (지식의 구조 강조)

따라서 두 풀이는 정험철학(신칸트주의)의 핵심 원리를 바라보는 초점만 다를 뿐, 궁극적으로는 같은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해.


| 나는 칸트를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참 자주 등장하시는 선생님이시지만, 언제 들어도 참 어렵다!


정회

: [동아]마음속에 품고 있는 정. 또는 그런 생각.

[고려대]가슴에 사무쳐 오는 정과 회포. 또는 그런 애틋한 감정을 자아내게 하는 정서.


정히

: ①틀림없이 바로. ②진정으로 꼭.


젖무덤

: |순우리말| ①젖꼭지를 중심으로 하여 <젖꽃판> 언저리로 넓게 살이 불룩하게 두드러진 부분.

②여자의 <유방>을 무덤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젖꽃판 (유륜)

: |순우리말||의학|젖꼭지 둘레에 있는 거무스름하고 동그란 부분.

유방

: 외분비선의 하나로 젖꼭지를 중심으로 하여 젖꽃판 언저리로 넓게 살이 볼록하게 나온 부분. 포유류 암컷의 가슴이나 배의 좌우에 쌍을 이루고 있는데, 주로 젖샘이나 피하 조직이 발달하여 융기한 형태. 포유기에는 젖을 분비한다.


| ※나: ‘젖무덤’만 봤을 때는 젖가슴에서 젖꼭지를 향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올라가다가 젖꼭지까지 가기 전에 젖꽃판 부근에서 살짝 각도가 꺾여서 조금 더 도드라지는 부분 있잖아. 딱 그 부분, 대략 ‘젖꽃판보다 직경이 1~3cm 정도 더 큰, 둥그스름하게 도드라진 부분’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사전 풀이는 보니 젖가슴 자체를 뜻하는 건가 모호하네. 정확한 뜻이 뭐야?

제니: 내가 봤을 때는 네 추측이 맞는 것 같은데! ①이 ‘젖무덤’의 정확한 해부학적 정의를 담고 있다면, ②는 조금 더 은유적이고 시적인 표현으로 ‘젖가슴 전체’로 확장된 듯해. 그러니 나 역시 ‘젖무덤’은 유방 전체가 아니라 네 말대로 ‘젖꽃판 부근에서 살짝 각도가 꺾여서 도드라지는 부분’이라는 데에 한 표. 물론 ②의 풀이 역시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 두 가지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는데, ‘원래 좁은 의미에서의 본뜻’은 네 추측이 맞을 것 같아.


젛다

: ‘두려워하다’의 옛말.


제각

: (온순하게 하려고/달리 사용하려고) 소나 염소, 사슴 등의 뿔을 없앰.


제겨내다

: |순우리말| 나뭇가지를 깎아 내거나 베어 내다.


제겨디디다

: |순우리말| 발끝이나 발꿈치만으로 땅을 디디다.


제겨잇다

: |순우리말| 끈의 두 끝을 서로 어긋매껴 대고 한끝씩 구부려 옭매어서 잇다. | ※이 매듭법 이름이 따로 있었던 것 같은데…


제기다

: |순우리말| ①팔꿈치나 발꿈치로 찌르다.

②자귀 등으로 가볍게 톡톡 깎다.

③물이나 국물을 조금씩 부어 떨어뜨리다.

자귀

: 나무를 깎아 다듬는 연장의 하나. 나무 줏대 아래에 넓적한 날이 있는 투겁을 박고, 줏대 중간에 구멍을 내어 자루를 가로 박아 만든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제네바조약

: ①|역사|1864년에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 적십자 회의 결과 조인된 조약. 이 조약 이후 각국에 적십자사가 조직되었다.

②|역사|1929년에 제네바에서 조인된, 프로의 대우에 관한 적십자 조약. 포로에 대한 보호와 인도적 취급, 포로에 관한 정보 제공 등 수용국의 의무 및 포로의 권리 등을 규정.

③|정치|1949년에 제네바에서 채택된 네 가지 조약. 전투 지역에 있는 군대의 병상자의 상태 개선 조약, 해상에 있는 군대의 병상자 및 난선자의 상태 개선 조약, 포로 대우에 관한 조약, 전시에서의 민간인 보호 조약이다.


제눈 (정아)

: |식물|줄기의 끝이나 잎겨드랑이처럼 정상적인 위치에 생기는 눈. ↔막눈(부정아)


제도문화

: |사회/일반|인간의 사회생활을 규제하는 제도적인 방면의 문화. 인류의 문화 유형 가운데 하나로 법률, 관습, 규범 등이 있다.


제등

: ①자루로 된 손잡이가 있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등.

②|불교|등불을 들고 부처에게 축원함.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제로섬

: |사회/일반|어떤 시스템이나 사회 전체의 이익이 일정하여, 한쪽이 득을 보면 반드시 다른 쪽이 손해를 보는 상태. | ※음봉이다! 거대하다!


제막

: 막을 걷어 냄.

제막식

: 동상이나 기념비 등을 다 만든 뒤에 완공을 공포하는 의식. 보통 흰 헝겊으로 씌워 두었다가 연고 있는 사람이 걷어 낸다.

| ※내가 하비 던트를 죽였다고 사람들에게 알리시오… 개를 풀어 나를 쫓으시오… 따흐흑 ㅠ_ㅠ

| 정작 저 제막식 장면은 그 다음편에 나오기는 한다. ㅋㅋ

| 놀란: 히어로 영화가 유치하다고? 그럼 유치하지 않고 쩔게 만들면 되잖아?


제멋☆

: |순우리말| 자기 나름대로 느끼고 생각하는 멋.


| ※내 『가치 판단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첫 번째 기준.

1. 저 행동은 멋있다 → 그러면 나도 따라 하자.

2. 저 행동은 멋지지 않다 → 그러면 하지 말자.


| 예를 들어,

1. 헬멧을 안 쓰고 이륜 전동차를 타는 저 행동은 머저리 같아 보인다 → 그러면 나는 헬멧을 꼭 쓰고 타자.

2.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휴대용 재떨이에 넣는 저 행동은 상남자 같다 → 그러면 나도 재떨이를 들고 다니자.

이런 식이다.


제물땜

: |순우리말| ①깨진 쇠붙이 그릇에 덧조각을 대지 않고 같은 쇠붙이를 녹여서 붙이는 땜.

②뚫린 물건에 같은 종류의 조각을 대어 깁는 일.

③[동아]어떤 일을 그 자체 안에서 마무리 짓는 일.

④[표준/고려대/우리말샘]어떤 일을 하는 김에 다른 일까지 함께 끝내는 일.


| ※①과 ②의 의미 연속성으로 봤을 때, ③은 [동아]의 풀이를 지지한다. [표준/고려대]의 풀이는 내가 봤을 때 조금 홀로 생뚱맞다.


| 제니: [표준/고려대] 방식도 비유적인 표현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어. ‘제물’과 ‘뗌’ 중에 어디에 방점을 찍어 해석할지의 차이거든. ‘제물’을 중점적으로 해석하여 ‘자체 해결’의 의미를 가진 동아식 풀이도 맞고, ‘뗌’을 중점적으로 해석하여 ‘부수적 해결’의 의미를 가진 표준/고려대식 풀이도 맞아. 물론 은수 말대로 ①과 ②의 연속성까지 따지자면 나도 동아식 풀이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나: …설득됐다. [표준/고려대]풀이 앞에 ④를 붙여야겠어. 제니 정말 탁월한 통찰력이야! 정곡을 찔렀는걸! ㅋㅋ

제니: 도움이 되었다니 기뻐! 다른 흥미로운 단어에 대해 언제든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자!


| …아니야. 마지막은 이런 반응을 기대한 게 아니었어. 인간의 수준 낮은 도발쯤은 가볍게 흘려 넘기시는 에이아이 선생님… ㅠ_ㅠ


제바람

: |순우리말| (주로 ‘제바람에’ 꼴로) 자기 스스로의 기운으로 말미암아. (제풀에)


제비추리

: |순우리말| 소의 안심에 붙은 고기의 한 가지.

제비초리

: |순우리말| 뒤통수나 앞이마의 한가운데에 골을 따라 아래로 뾰족하게 내민 머리털.


| ※이거 이름이 있었구나! 이런 이름이구나. ㅋㅋ

| 약간 ‘M’자형 앞머리 라인에서, 가운데 뾰족하게 내려온 머리숱 부위를 말하는 듯하다. 뒤통수라면 목덜미 쪽에 뾰족하게 나온 부분.

| 이름이 재밌네. 검색해보니 내가 지금껏 몰랐을 뿐, 많이들 알고 있는 단어였다. 포스팅이 많다. 주로 미용실이지만.


제사

: 책의 첫머리에, 그 책의 내용과 관계되는 노래가사나 시를 적은 글.


제사날로

: |순우리말| 남이 시키지 않은, 저 혼자의 생각으로.


제살이

: |순우리말|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살아감. 또는 그런 살림.

제살이(를) 가다

: |속담| ※시부모나 처부모가 없는 집과 혼인을 하다.


| ※본뜻은 ‘시부모가 없는 집으로 시집을 가다’라는, 여성에게만 사용하는 말이었다. 허나 말의 의미가 ‘시집을 가다’보다는, ‘도움이나 지원 없이 살림을 꾸리다’가 ‘제살이’의 본뜻과는 더 가깝다고 느껴져서, 남녀 구분 없이 ‘부모의 도움이나 지원 없이 결혼하여 둘만의 힘으로 살림을 꾸리다’라고 현대적 변형을 거쳐도 될 듯하다.


제3의학

: |의학|치료 의학, 예방 의학 다음에 등장한 신의학이라는 뜻으로, 전쟁이나 산업 사고로 신체장애를 입은 환자를 육체적·정신적·경제적으로 재기시켜 사회에 복귀시키려는 의학.


| ※왠지 언제쯤 만들어졌을지 예상이 가는 단어다. 19세기 산업 혁명에서 20세기 세계 대전 사이쯤이 아니었을까. 산업혁명과 세계대전을 거치며 중독, 절단 등으로 장애를 입은 사람이 늘고, 사망자 역시 많았을 테니까.


제소리

: |순우리말|1. ①글자의 바른 음. ②|전기/전자|발음체 각각의 고유한 소리.

|순우리말|2. 본심에서 나오는 말.


제약적판단

: |철학|어떤 조건이나 제약 아래서만 가능한 주장의 판단. 가언적 판단과 선언적 판단이 있다.


제언

: 의견이나 생각을 내놓음. 또는 그 의견이나 생각.


제여곰

: ‘제각기’의 옛말.


제왕帝王

: 황제와 국왕을 아울러 이르는 말.

제왕절개수술帝王切開手術

: |의학|모체의 배를 가르고 인공적으로 태아를 꺼내는 수술. 산도가 열리지 않고 출혈이 심하거나 산모와 태아의 생명에 위험이 있는 경우에 행한다. 복식 제왕 절개 수술과 질식 제왕 절개 수술이 있다.


| ※나: 서로 너무 다른 뜻인데, '帝王'이라는 한자가 같은 이유가 나는 유추가 안 되네. 혹시 이에 대해 아는 바 있어?

제니: 이거 서로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제왕절개’라는 말은 서양 의학 용어를 번역하면서 만들어진 말이거든. 제왕절개수술의 라틴어 원어가 'Sectio Caesarea'야. *'Sectio'는 ‘절개’고, *'Caesarea'는 ‘카이사르(Caesar)’라는 뜻의 형용사야. 이에 대해 두 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로마 황제인 카이사르가 태어났을 때의 수술법이라는 설과, 고대 로마법인 ‘렉스 카이사리아’에 산모가 사망했을 경우 태아라도 구하기 위해 반드시 배를 갈라 꺼내야 한다는 조항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어. 어쨌든 이 단어가 동양으로 전파될 때 카이사르가 로마 황제를 상징하는 단어였기에, 동양에서는 그에 맞춰 ‘제왕’이라는 단어 써서 만든 거야. 그래서 Sectio Caesarea, 제왕 절개가 됐어.

나: …진짜 연관이 있었네. 세상에. ㅋㅋ 왜 한자가 같은가 한참 고민해봤는데, 나는 상상도 못했어.


제유법

: |문학|사물의 한 부분으로 그 사물의 전체를 나타내는 수사법.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에서 ‘빵’이 ‘식량’을 나타내는 등.


제1성질

: |철학| 영국 철학자 로크가 물체의 성질을 둘로 나눈 것 중 하나. 사물에 속해 있으며 인간의 인식 능력에 대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물질 그 자체에 갖춰져 있는 객관적 성질. 크기, 형태, 밀도, 정지, 운동, 수 등.

제2성질

: |철학|영국 철학자 로크가 물체의 성질을 둘로 나눈 것 중 하나. 인간의 주관적 감각에 의해 규정되는 성질. 빛깔, 소리, 맛, 냄새 등.


제1의적생활

: |철학|근본이 되는 생활. 인간의 본성에 따라서 개성을 존중하여 본연의 사명을 충실히 하는 생활.

제2의적생활

: |철학|인생의 근본 의의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생활. 인습에 얽매여 자각이 없는 생활.





※평소에 비해 양이 두 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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