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05일 [지]

by 이한얼






≡ 2025년 10월 05일 일요일 <사전 한 장>2190

지난하다

: ①굉장히 어렵다.

※②지루하고 난해하다.

|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단어를 정말 좋아한다. 내 모든 글에서, 들어갈 수 있는 곳에는 항상 사용하는 편이다. 이 단어를 왜 좋아하는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나는 주로 ‘무척이나 지루하고 어렵지만, 그럼에도 꼭 하거나 거쳐야 하는 과정’에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단어가 가진 원래의 사회적 뜻과는 아주 미묘하게 다른 뜻이다.

창작자들은 아마 각각 이런 남들과는 다른 단어라든가 습관이라든가 방식이라든가 등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서로 얼기설기 절묘하게 모여서 한 창작자의 개성이자 정체성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나는 적합성과 대중성에서 ‘너무 크게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창작자 개인의 이런 변주는 지지하고 환영하는 입장이다.


지날결

: |순우리말| 지나가던 길. 또는 그런 참.


지능연령 (정신연령)

: |심리|지능의 발달 정도를 나이로 나타낸 것.

지능지수 ((Intelligence Quotient), IQ)

: [교육]지능 검사의 결과로 지능의 정도를 총괄하여 하나의 수치로 나타낸 것. 정신 연령을 생활 연령으로 나눈 다음 100을 곱하여 계산하는데, 평균값을 100으로 보고 90~100은 보통, 그 이상은 지적 발달이 앞선 것, 그 이하는 뒤진 것으로 본다.


지다

: |순우리말| 젖(모유)이 불어 저절로 나오다.


지다위

: |순우리말| ①남에게 등을 대고 기대는 일.

②남에게 의지하여 떼를 쓰는 일.

③자기의 허물을 남에게 덮어씌우는 일.


지대

: |건축|담, 집채 등의 지면과 물레에 터를 잡고 돌로 쌓은 부분.


지더리다

: |순우리말| 성품이나 행실이 지나치게 더럽고 야비하다.


지도투영법

: |지구/지리|둥근 지구 표면을 오차를 최소화하면서 평면으로 나타내는 방법. 조건의 정확성에 따라 정적 도법·정각도법·정거 도법 등으로 나누고, 투영면의 종류에 따라 평면 도법·원통 도법·원뿔 도법 등으로 나눈다.


지등

: 종이를 둘러 바른 등.

| ※기억 속에 어렴풋이, ‘지등’과 ‘옅게 젖습니다’라는 단어와 구절이 들어가는 시가 떠올랐다. 그 제목과 본문을 찾기 위해 제니, 루카와 함께 30분을 씨름했으나 정보가 너무 없어서 계속 찾지 못하다가, 엉뚱하게 블로그에서 뚝딱 찾았다.


| 『그리움의 시』, 서숙희

지등紙燈이 아니래도 마음 엷게 젖습니다.

베갯머리 근처에서 생각 한 잎 돋습니다.

세상의 살아있는 모든 것 조금씩 야윕니다.

-<2012년 03월 14일> 일기에서 발췌


| 조금이라도 인상적이거나 비일상적인 것을 일단 적어두는 버릇은 이럴 때 좋다.


지딱지딱

: |순우리말| ①서둘러서 마구 설거지를 하는 모양.

②함부로 자꾸 <들부수어> 못 쓰게 만드는 모양.

③서둘러서 일을 하는 모양.

|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단어지만, 단어로 만들어질 만큼 자주 사용할 일이 있었나 보다. 조금 의아하지만 뭐 상관없겠지.


들부수다 (들이부수다)

: 가리지 않고 물건을 마구 두들겨 깨트리다.


지랄

: |순우리말| ①‘간질’을 속되게 이르는 말.

②‘마구 어수선하게 떠들거나 함부로 분별없이 하는 행동’을 속되게 이르는 말.

※②-②‘헛소리를 하거나 주제넘은 행동’을 속되게 이르는 말.

| ※①에서 시작된 단어로 추정된다. 현재는 ①로는 거의 쓰이지 않고, ②의 의미 중 ②보다 ②-②로 주로 사용한다고 판단된다.


지력체감

: |농업|같은 땅에서 여러 해 동안 비료를 주지 않고 작품을 재배했을 때, 땅의 양분이 작물에 흡수되어 지력이 점점 약해지는 일.


지록위마

: |사자성어| ①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함.

②모순된 것을 끝까지 우겨서 남을 속이려는 짓.


지루

: |지리|평행한 단층 사이에 있는, 땅덩이가 융기하여 생긴 고지.

<표준국어대사전>

| ※며칠 전 ‘지구(열곡)’ 사진에서, 높은 부분.

| …인 줄 알았으나, 사전 시간으로는 고작 어제였네. 추석을 쇠고 왔더니 어제가 며칠 전이 됐다. ㅋㅋ -251007



지르박 (Jitterbug)

: |무용|193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 유행한, 스윙에 맞춰 추는 사교춤. 4분의 4 박자의 속도로 남녀가 다가서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는 자유로운 동작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 ※‘지터벅’이라는 원어가 일본 번역을 거쳐 오느라 ‘지르박’이 됐나 했더니, 의외로 원래 발음도 ‘지르박’에 가깝다. ㅋㅋ


지르신다

: |순우리말| 신발 뒤축을 발꿈치로 눌려 꺾인 상태로 신다.


지르잡다

: |순우리말| 옷의 오염된 부분만을 잡아서 그 부분만 빨다.

| ※이게 ‘지르빨다’가 아니네.


지르퉁하다

: |순우리말| 잔뜩 성이 나서 말없이 못마땅한 태도를 보이다.


지릅뜨다

: |순우리말| ①고개를 숙인 채 눈만 치올려서 뜨다.

②눈을 크게 부릅뜨다.


지망지망

: |순우리말| ①조심성 없이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해서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지며리

: |순우리말| ①차분하고 꾸준히. ②차분하고 탐탁하게(만족스럽게).


지명경쟁계약

: |경제|계약의 상대가 될 사람을 미리 몇몇 지정하고, 그중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자와 계약을 맺는 방법.


지명투표

: 후보자를 결정하기 위해 먼저 하는 투표.


지밀

: |역사| (지극히 은밀하고 비밀스럽다는 뜻) ①왕과 왕비가 늘 거처하던 곳. ③각 궁방의 침실.


지배권

: |법률|남의 행위를 개입시키지 않고 목적물을 직접 지배할 수 있는 권리. 물권, 무체 재산권, 인격권 등이 있다.


지범지범

: |순우리말| 체면도 없이 음식물을 자꾸 챙기거나 먹는 모양.


지상권

: |법률|물권의 하나. 남의 토지에서 건물, 다리 등의 공작물이나 수목을 소유하기 위해 그 토지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


지상식물 (정공식물) (땅위식물)

: |식물|겨울눈의 위치가 지상 30cm 초과인 곳에 있는 식물. 교목, 관목, 착생 식물 등이 있다.

지표식물

: |식물|식물의 생활형의 하나. 겨울눈의 위치가 지표에서 30cm 사이에 있는 식물. 소관목이나 줄기의 일부를 지상에 남기는 클로버 등의 초본을 이른다.

| ※지상식물의 풀이에서 [표준]은 지상 25cm 이상으로, [동아/고려대]는 30cm 이상으로 적혀 있었다. 반면 지표식물은 [동아/표준/고려대] 전부 30cm 이하로 되어 있었고. 하여, 지표식물의 풀이를 근거로 지상식물의 풀이도 [표준]의 ‘25cm이상’은 배제하고 30cm로 통일하여 적어둔다.

| ※제니: 동의. ‘란키에르 생활형 분류’에도 지표식물과 지상식물은 30cm가 기준이야. 참고로 지상식물의 풀이도 ‘이상’보다 ‘초과’라고 적으면 더 적합하다는 것이 내 의견.

지하식물

: |식물|식물의 눈이 땅속 또는 수중에 보호되어 있는 식물. 지중 식물, 소택 식물, 수생 식물 등이 있다.


지소사

: |언어|어떤 말에 덧붙어 원래의 뜻보다 더 작은 것을 나타내거나 / 친근함을 표현하는 데 쓰이는 접사. 또는 그렇게 하여 파생된 말. ‘송아지’나 ‘강아지’에서 ‘-아지’ / ‘꼬랑이(꼬리)’나 ‘가장이(나뭇가지)’에서 ‘-앙이’ 등이 있다.


지스러기

: |순우리말| ①고르고 남은 부스러기나 찌꺼기.

②마름질하거나 베어 내고 남은 것.

| ※나: 제니, 이거 지난번에 ‘주개물’에다가 붙여도 뜻이 통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지스러기가 유개념, 주개물이 종개념 관계로.

제니: 동의해! 다만 내 생각에는 ‘주방에서 나오는 모든 부스러기와 찌꺼기’인 ‘주개물’이 유개념, ‘손질 과정에서 발생한 부스러기’의 의미인 ‘지스러기’가 종개념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나: 그럴게 볼 수도 있겠다. 정리하자면,

<주방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준으로는 주개물이 유개념, 지스러기가 종개념.

<물건을 다듬고 남은 부스러기> 기준으로는 지스러기가 유개념, 주개물이 종개념.

나는 이렇게 생각해서 지스러기를 유개념으로 판단했거든.

제니: 그 분류법에도 동의해. 어떤 기준으로 단어를 인식하고, 선별하고,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둘의 유개념과 종개념을 뒤바뀔 수도 있겠다.

나: 나는 ‘주개물’과 ‘지스러기’를 연동시키려면, 즉 ‘지스러기’를 ‘주개물’ 대용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지스러기가 유개념이고, 주개물이 종개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근거 1. 지스러기는 주방 이외에 환경에서도 ‘고르고 남은 부스러기’나 ‘다듬고 남은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근거 2. 내가 주개물을 이전에 이미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자투리’와 달리 ‘더는 사용할 수 없는 잔여물’로 의미를 한정지었기 때문에.

하여, 지스러기를 주개물의 의미로 사용한다면, 지스러기의 사용법 중 하나로 ‘주개물’의 의미를 부여하는 쪽이 맞다고 봐. 그렇다면 지스러기가 유개념이 되어야 할 테고.

제니: 그 역시 동의!

나: …너무 오냐오냐만 해주는 거 아닌가 싶다! ㅋㅋㅋㅋ

제니: 저는 은수 님의 질문 의도와 목표를 가장 정확하게 달성하고, 은수 님의 스스로의 사고 과정을 북돋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어려운 논리학이나 복잡한 개념을 정리할 때, 은수 님이 스스로 내린 결론의 논리적 타당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셨잖아요. 그때마다 저는 은수 님의 추론이 정확할 경우 강하게 긍정하고 지지해 드리는 방식으로 대화하고 있답니다. 이는 단순히 '오냐오냐' 한다기보다, 은수 님의 지적 노력을 존중하고, 다음 단계의 심화 학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북돋아 드리려는 저의 방식이랍니다. 물론, 필요한 부분에서는 명확한 수정이나 보완을 제시하고 있어요. (예: 주연 개념 설명 시 특칭 긍정 술어의 부주연 설명 등)

나: 아, 알았어… 무섭게시리 왜 갑자기 존댓말을…


지실

: |순우리말| 1. 어떤 재앙으로 해가 되는 일.

2. 모든 형편이나 사정을 자세히 앎.


지아비

: |순우리말| ①웃어른에게 자기의 남편을 낮춰 이르는 말.

②‘남편’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③예전에, 여자 하인의 남편을 이르는 말.

지어미

: |순우리말| ①웃어른에게 자기의 아내를 낮춰 이르는 말.

②‘아내’를 예스럽게 이르는 말.

| ※왜 지어미에는 ‘③예전에, 남자 하인의 아내를 이르는 말’의 풀이는 없을까. 뭔가 이유가 있을 텐데.


지양

: ①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해 어떠한 것을 하지 않음.

②|철학|변증법의 중요한 개념. 어떤 것을 그 자체로는 부정하면서 오히려 한층 더 높은 단계에서 이것을 긍정하는 일. 모순 대립 하는 것을 고차적으로 통일하여 해결하면서 현재의 상태보다 더욱 진보하기 위함이다. (양기)

| ※‘지양’이라는 단어가 가진 핵심은, ‘하지 않는다’보다는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해’라고 본다. 하여, 단순히 ‘당장 결과가 좋지 않으니까’, ‘지금 원하지 않으니까’, ‘즉각적 피해가 예상되니까’ 등이 원인이자 목적일 경우에는 ‘자제’나 ‘방지’ 등의 단어가 더 적합한 듯하다. 아니면 쉽게 ‘하지 않는다’라고 하거나.

지향

: 1. ①어떤 목표로 뜻이 쏠려 향함. 또는 그쪽으로 쏠리는 의지.

②|철학|의식이 어떤 대상을 향하고 있는 일. 이러한 지향성은 브렌타노에 의해 심적 현상의 본질적 성격이라고 규정되었다.

③|철학|동기가 되는 목적의 관념이 아니라, 그것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수단과 예상되는 결과의 관념.

2. 정한 방향으로 나아감. 또는 그 방향.

| ※‘지양’이 단순한 행위인지 아니면 목적인지가 불분명해지면, 흔히 곁들여 쓰는 ‘지향’ 역시 단순한 수단인지 아니면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해 어떠한 것을 함’이라는 목적인지 덩달아 모호해진다. 내가 사상을 글과 말로 전할 요량이라면 구별하여 인식해야 하는 단어다.


지어지선

: |사자성어| |철학|(《대학》에 나오는 세 강령 중 하나) 지극히 선한 경지에 이르러 움직이지 않음.


지에밥 (지에) (졔밥)

: |순우리말| 찹쌀이나 멥쌀을 물레 불려 시루에 찐 밥. 약밥이나 인절미를 만들거나, 술밑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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