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0월 06일 월요일 <사전 한 장>2200
지우다
: |순우리말| ①책임이나 의무 등을 넘기다.
②물건을 등에 얹다.
③빛이나 신세 등을 입게 하다.
④팔을 뒤로 틀어서 몸과 함께 오라나 포승 등을 묶다.
지우산
: 대오리로 만든 살에 기름 먹인 종이를 발라 만든 우산.
지유삼
: 기름 먹인 종이로 만든 비옷.
| ※나: ‘지우산’하고 ‘슈룹’하고 어떻게 다를까? 슈룹의 종류 중 하나가 지우산일까?
제니: 슈룹이 유개념, 지우산이 종개념이야. 지금 은수가 헷갈린 이유가 슈룹이 예전에만 쓰던 단어여서 그런 듯해. 엄밀히 말하면 슈룹은 시대에 상관없이 ‘우산’의 순우리말일 뿐이잖아. 그러니 쇠살로 만든 우산도, 비닐우산도 전부 슈룹인 셈이지. 그런고로 지우산 역시 슈룹의 한 종류인 거야.
나: 아… 그러네? 맞네. 내가 슈룹을 너무 옛말로만 취급했구나. 그래서 지우산과 슈룹우산이 따로 있을 거라는 인식을 고정시켰네. 엄밀히 말하자면 옛말이기 이전에 순우리말이었는데. 이해했어.
지은보은
: |사자성어| 남에게 입은 은혜를 알고, 그 은혜를 갚음.
| ※중요하기도 하고, 꽤 어렵기도 하다. 은혜를 입었으면 갚는 것이 인지상정임을 부정하는 이는 거의 없겠지만 의식하여 노력하지 않으면 막상 갚기는 어렵고,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은 내가 ‘은혜를 입었다’라고 인식하는 일이라고 본다. 잦아지는 횟수로 인해 익숙해지고, 다른 서운함으로 상쇄하기도 하고, 정신이 팔려 자칫 넘기기도 쉬워진다. 허나 여러 이유와 연결한다 한들, 은혜를 입은 것은 입은 것이다. 그것에 익숙해지고, 상쇄하고, 별일 아니라는 듯이 넘길수록 자의식은 점점 자신에게만 유리한 방식으로 인과를 해석하게 된다. 그래서 지은보은이 어렵다. 은혜란 주관적 해석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그 인과만큼은 객관적 줏대로 다뤄야 하기 때문에.
| 하여, 누군가가 내게 서운함을 보인다면, 내 경우 상대와 주고받은 관계 교류 과정을 ‘원인과 결과’라는 객관적 인과로 측정하지 않고, 그 교류 전후로 발생한 ‘감정과 체감’이라는 주관적 인식으로만 다뤘을 확률이 높다.
| 은혜는, 행위와 체감을 분리시켜야만 올바르게 보이는 개념이다. 주변에 나에게 고마워하는 이가 많다면 내가 준 인과보다 상대의 체감을 조금 더 높이 사도 괜찮고, 반대로 나에게 아쉬워하거나 서운한 이가 많다면 내 체감보다 상대에게 주거나 받은 인과에 조금 더 집중하면 전체적인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 <네 줄 요약>
은혜 = (받았다는 체감+받은 결과)*(준 결과+줬다는 체감).
‘감동이야’가 많을 때 - 내가 준 결과 < 상대가 받았다는 체감.
‘고마워’가 많을 때 - 내가 줬다는 체감 < 상대가 받았다는 체감.
‘아쉬워’가 많을 때 - 내가 줬다는 체감 > 상대가 받았다는 체감.
‘서운해’가 많을 때 - 내가 줬다는 체감 > 상대가 받은 결과.
지자요수
: |사자성어||논어|지혜로운 사람은 마치 막힘없이 흐르는 물과 같아서, 물을 좋아한다.
지저귀
: |순우리말| ①남의 일을 방해함. 또는 그런 행동.
②‘짓’을 낮잡아 이르는 말.
지적소유권
: |법률|지적 재산에 대한 소유권. 문학·예술·과학·연출·공연·음반·방송·등록 상표·상호 등에 대한 보호 권리와 공업·예술·과학 분야의 지적 활동에서 나타나는 모든 권리.
지적직관
: |철학|감성과 오성을 초월한 직관. 곧 현상을 초월한 근본적인 원리와 초월적 실재의 직접적이고 정신적인 파악을 이른다.
| ※딱 보면 알아 인마!
지정머리
: |순우리말| 좋지 못한 짓거리.
지정의
: |심리|인간의 세 가지 심적 요소. 지성, 감정, 의지를 아울러 이르는 말.
지정지정
: |순우리말| 곧장 가지 않고 자꾸 머뭇거리는 모양.
지중식물 (땅속식물)
: |식물|땅속줄기, 덩이뿌리처럼 땅속에서 해를 넘기는 겨울눈을 가진 식물. 고구마, 백합과 식물, 토란 등.
지즈로
: [동아] ‘인하여(때문에)’, ‘드디어’의 옛말.
[우리말샘] ‘말미암아’, ‘인하여’의 옛말.
| ※[우리말샘]은 두 단어가 공통된 의미를 가진 것에 비해, [동아]는 두 단어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졌다. 요지는 ‘지즈로’라는 옛말에 ‘드디어’의 뜻이 있는지 없는지 인데, 사전만으로는 그것을 알 수가 없다.
| 제니: 내가 보기에는 [우리말샘]쪽이 지즈로의 핵심 용법 같아. 하지만 동아에서는 특정 상황이나 문맥에서 단순히 ‘원인이나 이유’라는 의미를 넘어서 ‘원인에 따라 시간이 경과한 후의 결과’의 의미로 쓰였을 수도 있어. 그러면 ‘드디어’라는 해석도 타당하니까. 어쨌든 나 역시 추론이지만.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드디어’의 포함 유무보다는, ‘지즈로’의 핵심 용법이 ‘말미암아’나 ‘인하여’임을 분명하게 아는 것이라고 봐. 나머지는 은수가 평소에 단어를 다루는 방식처럼, ‘드디어’라는 의미로 ‘지즈로’를 사용하고 싶으면 쓰고, 아니면 쓰지 않으면 되니까.
지지르다
: |순우리말| ①기운이나 의견 등을 꺾어 누르다.
②무거운 물건으로 내리누르다.
지지조직
: |생물|동물체나 식물체의 내부에서 몸을 지탱하며 보호하는 조직. 동물체의 척삭 조직, 연골 조직, 골 조직 등과 식물체의 통도 조직, 동화 조직, 저장 조직 등.
지짐이
: |순우리말| ①국보다 국물을 적게 잡아 짭짤하게 끓인 음식. (※짜글이)
②기름에 지진 음식물. (전) (저냐)
| ※<기름에 지진 음식물>
순우리말: 저냐.
한자어: 전.
경상 방언: 찌짐이.
일본어: 치지미(표기) 혹은 지지미(발음). | 부산 쪽에서 넘어간 단어.
지짐질
: |순우리말| ①부침개를 부치는 일.
②불에 달군 물건 등을 다른 물체에 대어 약간 태우거나 눋게 하는 일.
| ※나: 토치로 음식의 겉면을 그슬리는 일도 ‘지짐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제니: 가능하지 않나? 조금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아부리’가 있긴 한데, 은수가 굳이 일본어를 쓸 것 같지는 않으니까. 그렇다고 ‘토치질’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 듯하고. 일본에서는 ‘겉면만 불로 살짝 굽다’의 뜻인 ‘아부루’가 있고, ‘겉면만 불로 살짝 그슬려 익히는 일’의 뜻인 ‘아부리’가 있어. 우리말로 하고 싶으면 ‘지짐질’ 역시 충분히 어울리는 단어 같은데.
지척
: 웃어른의 언행을 지적하여 탓함.
지청구
: |순우리말| ①까닭 없이 남을 탓하고 원망하는 짓.
②아랫사람의 잘못을 따져 꾸짖음. 또는 그렇게 하는 말. (꾸지람) (꾸중)
지치다
: |순우리말| 1. 문을 잠그지 않고 닫아만 두다.
|순우리말| 2. 얼음 위를 미끄러져 달리다.
지킴
: |순우리말| ①지키는 일.
②|민속|한집안이나 어떤 장소를 지키고 있는 신령한 동물이나 물건.
지표식물
: |식물|식물의 생활형의 하나. 겨울눈의 위치가 지표에서 30cm 사이에 있는 식물. 소관목이나 줄기의 일부를 지상에 남기는 클로버 등의 초본을 이른다.
지하결실 (땅속열매맺이)
: |식물|땅 위에서 수정하여 꽃이 핀 후, 땅속에서 열매를 맺는 일. 땅콩 등.
지하문학
: |문학|정부의 탄압으로 공공연히 발표하지 못하고 몰래 숨어서 읽고 쓰는 문학.
지행
: 1. 지조(의지)와 행실(행동).
2. 아는 것(지식)과 실행하는 것(행동).
| ※어쩜 한 단어 안에 이렇게 서로 다른 중요한 뜻 두 개가 몰려 있네.
지향
: 1. ①어떤 목표로 뜻이 쏠려 향함. 또는 그쪽으로 쏠리는 의지.
②|철학|의식이 어떤 대상을 향하고 있는 일. 이러한 지향성은 브렌타노에 의해 심적 현상의 본질적 성격이라고 규정되었다.
③|철학|동기가 되는 목적의 관념이 아니라, 그것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수단과 예상되는 결과의 관념.
2. 정한 방향으로 나아감. 또는 그 방향.
지호
: 손짓하여 부름.
지호간
: 손짓하여 부를 수 있는 가까운 거리.
지화자
: |순우리말| ①나라가 태평하고 국민이 평안한 시대에 부르는 노래. 또는 그 노랫소리.
②흥을 돋우기 위해 노래나 춤에 맞춰 내는 소리.
직각
: ①보거나 듣는 즉시 곧바로 깨달음. (직감)
②|철학|감각, 경험, 연상, 판단, 추리 등의 사유 작용을 거치지 않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작용. (직관)
직관주의
: ①|수학|형식 논리적인 공리주의에 반대하여 직관을 수학의 필연적인 발전 형식이라고 주장하는 주의.
②|철학|진리나 실재는 분별적인 사고보다는 지적 직관에 의해서만 인식이 가능하다는 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