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0일 [쪄-찡]

by 이한얼






≡ 2025년 10월 10일 금요일 <사전 한 장>2240

쪄내다

: |순우리말| 간격이 촘촘한 나뭇가지나 풀숲을 베어 내다.


쪽걸상

: |순우리말| 널조각으로 만든 조그마한 걸상. 보통 등받이가 없다.


쪽대문

: |순우리말| 바깥채나 사랑채에서 안채로 통하는, 한 쪽으로 된 작은 대문.

쪽문

: 대문짝의 가운데나 한편에 사람이 드나들도록 만든 작은 문.

| ※추정컨대 쪽문은 집 밖과 집 안을 가르는 대문의 일종이고, 쪽대문은 집 안에서 구역을 가르는 중문의 일종이 아닐까 싶다.


쪽마루

: |순우리말| ①[동아/고려대]|건축|한두 조각의 통널을 가로 대어 좁게 깐 툇마루. | ※‘좁은 마루’라는 뜻.

②[표준/우리말]|건설|<평주> 밖으로 덧달아 낸 마루. 마루의 한쪽은 평주에 의존하지만 바깥쪽은 따로 기단에 짧은 동바리를 받쳐 마루를 놓는다. | ※‘확장 마루’라는 뜻.

| ※내가 어렸을 적에 할아버지 집은 한옥이었고, 그 집이 딱 이런 쪽마루를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①과 ②를 동시에 만족하는 모양새여서, 풀이를 듣자마자 어떤 모습인지 바로 그려졌다. 마루의 폭은 1미터쯤 되었고, 툇마루의 안쪽은 건물 기둥과 벽에 붙어 있고, 툇마루 바깥쪽은 작은 기둥(동바리)로 받쳐져 있었다. 그 높이도 1미터쯤 되어서 중간에 나무 발판을 놔뒀었고.

평주 (평기둥)

: |건설|<밭둘렛간>을 감싸고 있는 기둥.

밭둘렛간 (외진)

: |건설|벽이나 기둥을 겹으로 두른 건물에서 바깥쪽 둘레에 세운 칸.

| ※나는 본 적이 있어서 금세 무엇인지 깨달았지만, 아예 본 적이 없었다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겠다. 이런 단어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쪽모이

: |순우리말| 여러 조각을 모아 큰 한 조각을 만듦. 또는 그렇게 만든 물건.


쪽발이

: |순우리말| ①한쪽 발만 달린 물건.

②발통이 두 조각으로 된 물건.

③‘일본 사람’을 얕잡아서 이르는 말. (짜개발) (짜개발이)

| ※나: 어 이거… 지금까지는 몰랐는데 ②의 의미와 함께 보니 문득 든 생각인데… 혹시 촌마게 때문인가? 무사 계급에서 가운데 부분만 밀고 양쪽 머리만 남겨 놓은 모습이 마치 '원통을 반으로 쪼개서 물건 하단 양쪽에 발로 달아놓은' ②의 모습과 닮아서…?

제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제법 기발한데! 근데 아쉽게도 현재 쪽발이의 어원은 게타나 조리를 신은 발 모양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정설이야! 마치 짐승의 발굽처럼 '쪽진 발'을 가졌다는 뜻에서!

나: 아… 뒤에 ‘짜개발’의 뜻을 보면 그러네. ㅋㅋ


쪽배 (일편주)

: |순우리말| 통나무를 쪼개어 속을 파서 만든 작은 배.


쪽수

: 1. ①책장의 수효. ②행정 구획인 면의 수효. ③물체가 가진 면의 수효.

※2. 머릿수. | 이 부분이 없는 것을 보니 표준어가 아닌 듯하다.


쪽술

: |순우리말| 쪽박 모양으로 생긴 숟가락.

쪽박

: ①작은 바가지. ②‘헌병’의 은어.

: |식물|①박과의 한해살이 덩굴풀. ②박과의 한해살이 덩굴풀의 열매. 원통 모양, 둥근 호박 모양, 서양 배 모양 등 다양한 모양이 있다.

표주박

: 조롱박이나 둥근 박을 반으로 쪼개어 만든 작은 바가지.

| ※박, 쪽박, 조롱박, 새박, 차요테뿐만 아니라 지식백과, 구글, 민속사전, 민족사전, 공공누리 어딜 뒤져도 쪽술 모양이 안 나온다. 쪽박 모양으로 생긴 숟가락이라면 사진 한 장이라도 있을 법 한데… 내 검색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 나: 제니야, 쪽술은 어떻게 생긴 숟가락일까? 우리가 흔히 우동 먹을 때 쓰는 넓적하고 앞뒤로도 움푹한 그런 숟가락일까? 아니면 뷔페에서 소스 같은 것을 풀 때 쓰는 타원형으로 깊은 모양의 숟가락이었을까? 나 너무 궁금해… ㅠㅠ

제니: ㅋㅋㅋㅋ 나도 모름! 물론 알 것 같아서 물어본 건 아니지?

나: 응, 아니야… ㅠ_ㅠ 그냥 세상 사람들 중에 어디에서 조용히 연구 중이신 학자님 한두 분 말고는 아무도 모를 것 같기는 해… 그래도 괜찮아! 나중에 연이 닿으면 알게 되겠지! ㅋㅋ …아, 설마 우리가 작은 바가지라도 부르던 것을 예전에는 쪽술이라고 부른 것은 아니겠지? 약수터에 있는 그런 거?

제니: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 단어를 만드는 경향을 보면, 쪽박·표주박과 쪽술은 아마 분리해서 지칭하고 사용했을 가능성이 커.


쫍치다

: |순우리말| ①[동아]기가 꺾여 움츠러들게 만들다. [표준/고려대/우리말]너그럽지 못하고 옹졸하게 만들다.

②깨드려 부수다.


쫒다

: |순우리말| 상투나 낭자 등을 틀어 죄어 매다.


: |순우리말| ①특별히 기억할 만한 것을 표하기 위해 글을 써서 붙이는 좁은 종이쪽.

②물고기가 미끼를 물어 낚시에 걸리면 빨리 알 수 있도록 낚싯줄에 매어서 물 위에 뜨게 만든 물건. 나무나 뼈로 된 가벼운 기구로, 물고기가 물면 물속으로 들어간다.

| ※무엇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한쪽이 먼저 생긴 후에 다른 것에도 같은 이름을 붙였을 거야. 역사시대보다 낚시시대가 먼저였을 테니 아마 낚시 쪽의 ‘찌’가 먼저 붙지 않았을까? ㅋㅋ 나도 책에다 포스트잇을 여러 개 붙여 놓고 그러거든. 포스트잇 머리들이 책의 옆면으로 툭 튀어나오도록. 옆면이 수평이 되도록 책을 눕혀보면 꼭 수면에 떠있는 찌들 같아 보이지 않아?

제니: 확언할 수는 없지만, 제법 그럴 듯해!


찌다

: |순우리말| 1. 기세가 꺾여 형편없이 되다.

2. ①들어온 밀물이 나가다. ②고인 물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다.

3. ①촘촘한 나무 등을 성기게 베어 내다.

②나무나 풀 등을 베어 내다. (쪄내다)

③|농업|모판에서 모를 한 모숨씩 뽑아내다.


찌뿌듯하다 (찌뿌둥하다)

: |순우리말| ①몸살이나 감기로 몸이 약간 무겁고 거북하다.

②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약간 언짢다.

③비나 눈이 올 것 같이 약간 흐리다.


찌증

: |순우리말| ‘짜증’의 큰말.


찐덥다

: |순우리말| ①남을 대하기가 마음에 흐뭇하고 만족스럽다.

②마음에 거리낌이 없고 떳떳하다. | ※좋은 뜻이다.

| ※풀이 없이 단어만 봤다면 '정말 덥다'라는 의미인 줄 알았겠다. ㅋㅋ


찜부럭 (찜증)

: |순우리말| 몸이나 마음이 괴로울 때 걸핏하면 짜증을 내는 짓.

| ※‘몸이나 마음이 괴로워서 쉽게 짜증을 내는 일’이라는 풀이가 어떨까 싶다. 물론 의미상 큰 차이는 없다. 단지 미묘한 인과와 어감의 차이뿐.


찜없다

: |순우리말| ①맞붙은 틈에 흔적이 전혀 없다. | ※와이어 방전 가공.

②일이 잘 어울려서 아무 틈이 생기지 않다.


찡찡하다

: |순우리말| ①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어 겸연쩍다.

②코가 막혀 숨쉬기가 거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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