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7일 [호-홀]

by 이한얼






≡ 2025년 11월 17일 월요일 <사전 한 장>2620

호버크라프트

: |상표|배의 바닥에서 높은 압력의 압축 공기를 수직으로 분사할 때 생기는 높은 압력의 힘으로 물 위나 땅 위를 닿을락 말락 하게 떠서 나아가는 수륙 양용 배. 상표명에서 나온 말이다.

| ※나: 예전에, 미래 배경 SF 영화에서나 봤던 기술과 기계였는데, 사전에까지 실려 있을지 몰랐네. 현재 기준으로 기술은 개발되었을 텐데, 아직 상용화 전이지?

제니: 아니야. 이 기술은 개발된 지도 오래 됐고, 이미 예전부터 상용화되어서 사용 중이야. 영화에서 본 스케이트보드나 작은 원판 모양인 개인용 탈것으로만 생각해서 네가 조금 오해했나 보다. 호버크라프트가 아직까지 대중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지 못한 이유는 소음과 연료효율, 그리고 안정성 때문이지 아직 기술이 부족해서는 아니야. 현재도 해안 경비 같은 군사 목적, 의료 수송 같은 구조 목적, 민간 여객 운송 등에서 사용하고 있어. 이제는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단지 ‘특수 환경에 최적화된 상용 기술’로 봐야해.


호부

: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 (호불호)


호안

: |토목|①하안 또는 제방을 유수로 인한 파괴와 침식으로부터 직접 보호하기 위해 그 비탈에 설치하는 구조물.

②해안을 파랑에 의한 침식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해안의 원지반을 침식에 강한 재료로 피복한 것.


호온자

: |순우리말| ‘혼자’의 옛말.

호올로

: |순우리말| ‘홀로’의 옛말.

| ※말장난 같아서 재밌다.


호이

: ①좋은 미끼. 또는 좋은 먹이.

②손쉽게 희생이 되는 물건.

③손쉽게 남을 꾀는 수단.


호차

: 미닫이가 잘 여닫히도록 문짝 아래에 홈을 파고 끼우는 작은 쇠바퀴.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호혜

: 서로 특별한 편의와 이익을 주고받는 일.


호흡근 (호흡뿌리)

: |식물|공기뿌리의 하나. 산소가 결핍되기 쉬운 진흙 또는 물속에 뿌리를 내린 식물의 일부가 공기 속으로 뻗어 나와 호흡 작용을 한다. 낙우송, 여뀌바늘 등.


혹닉

: ①정신없이 푹 빠짐.

②미혹되어 탐닉함.


혹설

: 1. 어떤 사람의 주장이나 학설.

2. 사람을 홀리는 말이나 주장.


혹세무민

: |사자성어|사람들을 속여 홀리고 세상을 어지럽힘.


혼계하다

: 젊고 어리석다.


혼망

: 정신이 흐릿하여 잘 잊어버림.


혼연

: ①다른 것이 조금도 섞이지 않은 모양.

②차별이나 구별이 없는 모양.

③모나지도 않고 결점도 없는 원만한 모양.

혼연일체

: |사자성어|생각, 행동, 의지 등이 완전히 하나가 됨.

혼연일치

: |사자성어|의견, 주장 등이 완전히 하나로 일치함.


혼작 (섞어짓기)

: |농업|한곳에 두 가지 이상의 작물을 심는 일.

윤작 (돌려짓기)

: ①|농업|한곳에 여러 농작물을 해마다 바꿔 심는 일.

②같은 주제나 소재로 여러 작가가 돌아가며 글을 쓰는 일.

| ※추정컨대, ‘섞어짓기’나 ‘돌려짓기’는 원래 있었던 말이 아니라 한자어의 순우리말 순화어인 듯하다. 그렇다면 잘 된 순화어의 경우 같다. 한자에 익숙하지 않다면 혼작이나 윤작을 보고 뜻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워도, 섞어짓기나 돌려짓기를 보면 바로 무슨 뜻인지 짐작할 수 있을 테니까.

이런 좋은 예시의 순화어를 보면 기분이 좋다. 물론, 이 둘이 정말 순화어라는 전제가 옳아야겠지만. 당연히 아닐 수도 있다. 예전부터 섞어짓기, 돌려짓기, 혼작, 윤작 네 가지가 전부 있었을 수도 있고.


혼재

: 뒤섞여 있음.


홀로그래피

: |물리|위상이 갖춰진 레이저 광선을 이용하여 렌즈 없이 한 장의 사진으로 입체상을 촬영·재생하는 방법. 또는 이것을 응용한 광학 기술.

홀로그램

: |물리|홀로그래피에서, 입체상을 재현하는 간섭 줄무늬를 기록한 매체. 기준이 되는 레이저광과 물체로부터의 반사 레이저광으로 이루어지는 간섭 줄무늬를 농담으로 기록한 것. 간섭 줄무늬는 사진화 되는 물체의 광학적인 모든 정보를 지닌다.


| ※<불쾌한 골짜기에 대한 확장 관념>

나: 요즘 다수의 드론을 이용해 GPS로 위치를 지정하여 허공에 그림이나 모양을 만들어내는 ‘드론쇼’ 있잖아. 홀로그램의 풀이를 읽다보니, 드론쇼가 홀로그래피의 일종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결국 사람에게는 같은 방식과 개념 같아 보여. 물론 굳이 분류하자면 발광전구를 이용한 픽셀 배치 쪽이겠지만. 제니가 보기엔 어때?

제니: 허공에 떠있는 입체적 형상이라는 측면에서는, 홀로그램과 드론쇼를 사람은 비슷하게 인식할 수도 있겠다. 물론 짚어준 대로 둘의 물리적 원리와 기술적 개념은 전혀 달라. 홀로그래피는 빛의 간섭과 회절을 이용하여 필름이나 매체에 간섭 줄무늬를 재생하는 것이고, 드론은 발광으로 위치를 제어하여 물리적 매체가 그 자리를 점유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결과적으로 각각 선과 점으로 대상의 모양을 만들어서 사람에게 시각적 경험을 준다는 것은 똑같겠다.

나: 재밌는 게, 가상의 입체가 실물과 얼마나 비슷한지의 해상도나 완성도 측면에서 보면, 드론쇼보다 홀로그램이 훨씬 월등히 높다고 생각해. 그것이 사람의 형상이든 아니면 모양의 정보든 가시성과 구분성에도 압도적인 차이가 있고. 그럼에도 나는 이상하게 이목구비의 특징이나 정보를 겨우 알아볼 수 있는 드론쇼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뭐랄까… 마음이 더 편해. 홀로그램 쪽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더 많음에도 왠지 불편하다고 해야 하나. ‘불쾌한 골짜기’는 사람의 형상이 아니어도 적용이 될까? 예를 들어 실제 생물인 말이나 소와 거의 근접하게 닮았다거나, 간판이나 건물 같은 사물에도 불쾌한 골짜기가 적용된다는 연구나 사례가 있었어?

제니: 인간 이외의 대상과 연관된 불쾌한 골짜기에 대한 연구결과는 드물지만, 내 생각에 ‘인지적 불일치’로 인해 그런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인지적 불일치는 뇌가 대상이 실제인지 가짜인지 명확히 분류하지 못할 때 발생하잖아. 홀로그램과 드론쇼 모두 우리는 어느 쪽이 가짜인지 알지만, 드론쇼에 비해 홀로그램은 그 높은 완성도로 인해 분류에 더 많은 에너지가 드니까. 그러니 아주 작은 에너지만으로도 쉽게 가짜임을 알 수 있는 드론쇼보다 홀로그램에 더 불편함을 느낀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지. 게다가 ‘기능적 불쾌감’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 예를 들어, 홀로그램으로 만든 건물이 허공에 떠있는 모습이나, 홀로그램 간판이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꿔가며 날아다니고 모양이 변화한다면, 그 홀로그램이 실제 대상과 비슷할수록 인간의 뇌는 ‘저럴 리가 없다’며, ‘저것이 실제라면 뭔가 잘못되었다’며 기능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어.

즉, 어떤 근거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내 추정으로는, 네가 느끼는 그런 감각은 ‘인지적 불일치’와 ‘기능적 불쾌감’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또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에 대해 의아하지도 않아.





| ※<사전 한 장> 중에 최소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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