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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Jul 21. 2024

신이 알려 준 힌트

feat 신곡


신은 오늘은 보고를 받을 수 없다며 다음에 하자길래 뭔가  바쁜 일이 있나 보다 했는데 오늘부터 휴가를 가야 한 다고 했다. 아 신이 휴가라니 이게 무슨 신 같은 소리인가? 그것도 계획도 없이 갑자기? 뭐 신은 지난번에 말한 대로  'T'가 아니라서 그렇다고 어이없이 말했다.


그래 신도 쉬어야지. 신의 휴가에 찬성했다. 찬성을 하든 안 하든 어차피 신은 휴가를 갈 것이니까. 신도 재충전이 필요하고 새로운 구상을 할 필요도 있어 보이긴 하다. 지극히 신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진즉에 신에게 휴가를 권했어야 했다. 인간이 주6일에서 주5일, 이제 주4일을 하자며 쉬는 날을 더 많이 얻어내면서 신은 주말에도 사실상 인간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척하며 주7일을 쉼 없이 일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인간은 얼마나 이기적이던가?


모든 답은 신이 아니라 책에 있다


신은 갑자기 휴가를 가겠다고 한 것이 미안했는지 이번에는 한 가지 힌트를 줬다. 신에 대한 책을 읽어 보라고, "모든 답은 신이 아니라 책에 있다"라며 신 답지 않은 썰렁한 진담인지 농담을 하며 떠났다.


그런데 힌트라고 알려준 책은 널리 알려진 유수의 베스트셀러 경전이 아닌 의외의 책이어서 놀랐다. 바로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이었다.


물론 이 책도 경전으로 쓰이지 않고 있을 뿐이지 알려지지 않거나 그런 건 아니다. 다만 '단테'와 '신곡'이란 단어는 들어봤어도 그 내용은 신에 관한 것이라고 할 뿐 잘 모른다는 것이다. 사실 전에 이 '단테의 신곡'을 읽어 보려고 도전해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이게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더란 말이지. 개인적으로는 단테의 신곡보다는 차라리 '살아생전 떠나는 지옥광관'이란 책을 추천한다. (아래 필자의 'Emile의 넷북릭스' 오랜 목록 중 무려 $$$$로 수록되어 있으니 궁금한 독자는 찾아보기 바란다.)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기에 난해한 것은 그럴 만도 하다. 이 '신곡'도 인간들 보라고 한 책이 아니라 바로 신의 의뢰에 따라 단테가 쓴 연구 보고서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신은 이전에도 용역을 의뢰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무려 700여 년 전 단테에게 아마 저승세계의 리모델링을 위하여 지금과 같이 비밀리에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신은 지난번에 말한 이 문구를 옹졸하게 마음에 담아두고 힌트랍시고 자신이 얼마나 계획적이며 시스템적으로 움직이는 실제로는 'T'인지를 자랑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역시 너무 막말에 가까운 원초적 말들로 몰아붙였더니 삐진 것인가?"


천국인지 지옥인지 연옥인지를 만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부터가 대단히 감정적인 결정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큰 시설 자체를 운영한다는 것이 호황기 때나 가능한 일이었지 불황기에는 심각한 적자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무리한 투자가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극단적으로 한쪽은 무슨 놀이동산 같이 꿈의 궁전이고 다른 한쪽은 그냥 감옥도 아니고 그야말로 본때를 보여주는 신병 훈련소였던 같은 것은 정말 신이 'F'인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여하튼 단테의 신곡을 조금 참고해 보며 신이 준 힌트가 무엇인지 유추해 보기로 한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단테의 신곡을 처음부터 읽고 있기에는 힘들 것 같다. 세상이 좋아졌으니 인간들의 도움을 좀 받기로 한다. 유튜브와 네이버 검색을 통해 빠르게 핵심만 캐취 하기로.


먼저 단테에 대하여 알아본다. 단테는 1265년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맞다 그 관광지 피렌체, 대 성당 사진이 여기 피렌체요 하고 있는 곳. "나도 가봤어요 피렌체!" 관광이 도움이 될 대도 있다니. 단테의 삶에는 특이점이 있는데 바로 9살이 되었을 때 동갑내기 베아트리체를 처음으로 멀리서 보고 애정을 느끼며, 금사빠(금세 사랑에 빠지는 사람)의 면모를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단테도 베아트리체도 멀리서 본 것이 끝이었을 뿐 그 흔한 고백 같은 것도 해 보지 못하고 각기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 아마 베아트리체는 단테가 자신을 보고 사랑에 빠진지도 몰랐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애정-"스토킹이라고 쓰면 단테가 싫어하겠지?"-은 베아트리체가 24살의 젊은 나이로 죽을 때까지 깊어갔고 죽음으로 더 폭발해 영원이 된 듯 보인다.


그렇다고 단테가 사랑고백도 한번 못한 짝사랑남 쩌리는 아니었던 것 같고, 20여 년간 철학과 신학을 배우고, 중세의 스콜라 철학을 깊이 연구하였으며, 스콜라 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아리스토텔레서 철학도 섭렵한 것으로 보아 학식이 대단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적극적으로도 정치 무대에서도 활동했는데 로마 교황을 지지하며 로마제국의 황제를 받드는 세력과는 적대관계에 서는 등 내로라하는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고 한다.


그렇게 로마 교황을 지지하는 세력이 승리를 거두며 줄을 잘 섰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이 세력이 흑당과 백당-"흑설탕과 백설탕도 아니고"-으로 나눠어 전쟁을 벌인 결과 백당에 속한 단테는 패배하여 추방당하고 긴 망명길에 오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신의 개입이 있었다고 추정되는데 역시 신은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았다가 훅 떨어뜨리기를 좋아하는 막장 드라마 마니아 면모를 드러냈다고 생각했다.


그 후 단테는 백당의 잔여 세력과 피렌체를 탈환하려는 시도에 모두 실패하고 사형을 선고받고 유랑을 계속한다. 그러다 말라리아로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망명 중 이탈리아 여러 곳을 유랑하며 불후의 명곡을 남기니 바로 신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지옥 리모델링 연구보고서가 이 '신곡'으로 보이는 것이다.


신곡은 지옥(이탈리아어: Inferno), 연옥(이탈리아어: Purgatorio), 천국(이탈리아어: Paradiso) 이렇게 세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편은 서른세 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곡의 맨 앞부분에 이 시를 소개하는 절이 하나 있다. 신곡은 이렇게 모두 100개의 절이라는 완벽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역시 신의 의뢰를 받아서 쓴 보고서라 엄청 꼼꼼하게 신경 썼나 보다. "아 신은 이러한 단테를 본받아 막말은 그만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신곡에 대하여도 신의 힌트를 찾기 위해 간략히 만 알아보기로 한다. 책에서 찾아보는 것 말고 그냥 알려주었으면 편했을 텐데 뭐 클라이언트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게다가 휴가를 가야 한다고 하니.


먼저 지옥이다. 단테의 신곡중 천국, 연옥보다 제일 잘 알려진 것이 이 지옥일 것이다. 아마 인간들은 천국과 연옥에 가는 것보다 지옥에 가지 않는 것을 더 신경 썼던 것 같다. 왜냐하면 지옥에 갈 확률이 훨씬 높았으니까 지옥이 더 궁금하긴 했을 것이다.


지옥의 구조는 지하 아래 역 피라미드 형 원추형 구조로 총 9층으로 되어 있으며 아래층일수록 중죄인이 수감된다. 간단히 말하면 지하 1층이 가장 고 가장 넓으며 지하 9층이 가장 깊고 가장 좁은 구조이다. 땅을 파기 힘드므로 대단히 경제적인 건축 구조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지하 9층에는 적은 인원만 수용할 수 있으므로 이 죄에 대한 평가는 절대평가라기보다는 상대평가라는 추정이 나올 수 있다.


지하 1층 림보(변옥)(Limbo) : 왜 '림보'인지에 의문을 갖는다. 림보는 막대기 걸쳐놓고 몸을 빼는 그 놀이 아니던가? 그런데 이 림보가 그런 몸을 빼는 어정쩡한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 그 림보가 맞는 것 같다. 이곳은 고대인이나 세례를 받지 않았지만 선하게 살아왔던 자가 가는 곳이라고 하니까. 단지 세례 같은 오늘날 형식적 흠결만으로 반지하도 아니고 지하 1층에 배정을 한 것은 그리 공평해 보이진 않지만 이곳은 흥미가 있는 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리스와 로마의 위대한 철학자들로,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소크라테스, 디오게네스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철학자들과 같이 신에게 반하여 딴생각을 많이 하면 이곳에 갈 수 있겠나 싶다. 그 외에도 위대한 시인 중 5명 중 4명-누가 왜 위대한 시인으로 구분했는지는 모른다-호메로스, 호라티우스, 오비디우스, 루카누스가 이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잘못했다가는, 아니 잘해봤자, 이러다 팬트 하우스도 아니고 지하 1층에 살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었다.


지하 2층 '색욕 지옥' : 색욕에 빠져 간통을 저지른 자들이 가는 곳이라 한다.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와 파올로 말라테스타 같이 서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법에 저촉된 경우라 단테도 이들을 동정 어린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인간계에는 간통죄가 폐지되었는데 리모델링이 필요해 보였다. 특이하게도 클레오파트라도 이 남자 저 남자 사귀어서 그런지 이곳에 있다고 한다.


지하 3층 '폭식 지옥' : 딱 이름만 들어봐도 오늘날에는 먹방러들이 가야 하는 곳이라는데 충격적이다. 폭음폭식에 빠져 욕망을 주체하지 못한 자들이 가는 곳으로, 이곳에서는 죄인들이 더러운 비와 우박을 맞으며 흙탕물에 누워 신음하고 있으며 악마견 케르베로스가 시도 때도 없이 죄인들을 물어뜯으며 살아가고 있다. 특이하게 교황 보니파시오 8세가 있다고 하는데 맛있는 거 너무 많이 드셨나 보다.


지하 4층 '탐욕 지옥' :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자가 가는 곳이다. 생전에 재물에 집착하여 인색하게 살았던 사람들과, 낭비벽이 심하여 돈을 써댔던 사람들이 이곳으로 오게 된다. 자신들이 모았던 커다란 돈주머니를 굴리는 형벌을 영원히 받는다. 단테는 여기 유명인을 집어넣지 않았지만 오늘날이라면 가장 유명인들이 오게 될 특별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 많은 범털들이 수용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회장님들 전용칸이라고 하니 기억해 두세요. 나는 돈주머니가 굴리기 너무 쉽다 못해 날아갈 것 같은데.


지하 5층 '분노 지옥' : 분노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죄를 저지른 자들이 가는 곳인데, 이곳에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아폴론 신전을 불태운 플레기아스, 단테의 정적이었던 필리포 아르젠티 등이 등장한다. 한마디로 격노하면 가는 곳이다. 분노장애는 권력자들에게는 아주 오랜 역사를 지닌 흔한 병이었나 보다.


지하 6층 '이단 지옥' : 신을 믿지 않고 다른 사상이나 신을 믿었던 이단자들이 가는 곳이다. 이곳에서부터는 뭔가 중죄인의 느낌이 나는데 오늘날로 말하면 정치범 수용소이다. 이곳의 죄인들은 뜨거운 관 속에 갇혀 그 열기에 신음하고 있고 죄악의 정도에 따라 열의 세기가 심해진다. 그러므로 극우파, 극좌파 모두 더 뜨거운 맛을 볼 가능성이 높다. 교황의 적이었던 프리드리히 2세, 동로마 제국의 황제 아나타시우스 1세 등이 불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신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정적들을 위해서 만든 특별층으로 보인다.


지하 7층 '폭력 지옥' : 폭력사범들이 오는 곳이다. 특이한 것은 타인에게 해를 끼친 자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해를 끼친 자, 즉 자살을 폭력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신과 자연에게 해를 끼친 자도 포함되는데 예전에는 신성모독이나 고리대금, 동성애가 신과 자연에 대한 해라고 생각해서 처벌했던데 비해 오늘날에는 환경파괴범에서부터 길을 가며 담배를 피워 담배 연기와 담배꽁초로 해를 끼친 자도 중죄에 처하게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은행이나 금융업을 폭력으로 규정한 것은 억울해할 인간이 많을 텐데 역시 리모델링이 필요한 부분이다.


지하 8층 사기 지옥 : 전세 사기가 이렇게 큰 범죄임을 새삼 깨닫게 하는 층이다. 폭력지옥이 겨우 세 가지 죄목으로 기소하는데 비해 이곳에서는 무려 열 가지 세부 기소 항목을 가지고 있고 벌칙도 일일이 언급하기 심할 정도로 끔찍하다. 전세 사기뿐만 아니라, 아첨꾼 또는 상 주기와  진급과 같은 인사고과를 아첨에 따라 마음대로 한 대부분의 직장인, 주식이나 집값을 함부로 예측한 소위 전문가, 닥치고 정치인, 위선적인 대부분의 성직자, 태극기 부대, 주가 조작범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단테의 분류에 따르면 걸면 다 걸리고 대대적인 확장 공사가 시급한 층이라고 할 수 있다.


지하 9층 '반역 지옥' : 배신자들이 가는 곳으로 지옥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빌런 루시퍼가 머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단테는 예수를 배신한 유다와 카이사르를 배신한 카시우스와 브루투스를 지옥의 밑바닥, 머리 셋 달린 악마 루시퍼의 세 입에 넣고 있다. 그런데 이 배신 지옥은 약간 작위적으로 보인다. 단테가 배신을 크게 당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신감이 생긴다. 단테도 이렇게 신의 의뢰에 대해서 자신만의 주장을 피력했었는데 신에게 못할 말이 무엇이겠는가?


하지만 단테의 지옥을 읽고 나니 허허 웃음 밖에 안 나온다. 아직 연옥과 천국은 도달하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단테의 신곡은 워낙 방대할뿐더러 이번 연구 보고서를 단테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기에는 무리가 아니던가? 단테라면 엄청난 컨설팅 비용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당시 자신감 뿜뿜, 나는 별도 떨어 뜨린다는 신이었다면 무려 공짜로 이 노예계약을 체결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어쩌면 신은 단테를 그렇게 낭떠러지에서 밀어 뜨려 방황하게 함으로써 신의 의뢰를 손쉽게 체결했을 수도 있다. 백수를 만들어 놓고 자신의 연구 보고서를 쓰게 하다니, 역시 신의 공작은 놀라울 따름이다.


그래서 신의 힌트는 무엇이란 말인가? 지옥에 갈 수 있으니 말 조심하라는 신의 경고일까? 아니면 단테와 같이 딱딱 맞추어 방대한 보고서를 원한다는 말일까? 추측건대 신이 굳이 700년 전의 연구 보고서를 꺼내든 까닭은 신이 이러한 의뢰를 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전하는 데 있다고 보였다. 신은 언제나 리뉴얼에 신경 쓰고 트렌드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단테의 신곡은 너무나 훌륭하고 파격적이어서 이 신곡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모티브로 삼아 노래한 시와 그림은 오늘날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심지어 영화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예술의 영감이 된 것이다. 이 용역이 실제 실행단계에 이르렀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이 연구보고서만으로도 신의 의뢰는 꽤 가치 있는 작업이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어쩌면 단테는 컨설팅의 대가로 지옥 교도소장에 취임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지하 9층 반역 지옥에 자신을 배신한 자들을 모조리 가두었을 것이다.


다만 단테의 신곡 시스템도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상당히 낡았기 때문에 리뉴얼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때의 기술이라면 지하 9층은 파격적이었지만 지금으로서는 너무 낮지 않은가?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세상, 지옥도 이제 지하 100층의 맞춤형 세분화가 필요할 것이고 저렇게 작위적으로 기소하다가는 살아남는 인간이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신의 시스템에 큰 무리를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신의 성격 ' 하다가 왜 이런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는 것인가? 말려들면 안 된다. 힌트라고 했는데 뭔가 떡밥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멀까? 아까도 말했지만 신의 공작은 확실히 수준급이다. 휴가를 갑자기 간다고 한 것부터가 이상했다.


지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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