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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Jul 08. 2024

시계토끼를 만나다

feat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건널목 신호등을 다리가 아파 절룩거리며 천천히 건너갑니다. 그러다 미처 다 건너지 못했는데 파란불이 빨간불로 바뀌고 말지요. 그때 홀연히 한 여인이 나타나서 말을 건넵니다.


"아유 그렇게 건너다 12시 다 되겠어요. 어째 같이 건너드려요?"


"네???"


책에서만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시계 토끼'인 것이 분명합니다. 특히 뜬금없이 '12시'라는 시간을 말한 것이 확실한 증거지요. 12시가 지난지는 한참 넘었는데, 12시가 되려면 한참 남았는데, 콕 찝어서 12시라니요? 시계토끼의 회중시계 시간은 12시에 가까워오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요.


이러다가 '앨리스'가 되어 '이상한 나라'갈 것만 같아 '리스''시계 토끼'에게 괜찮다고 말합니다. 어느덧 신호도 바뀌고 건널목도 건너왔지요. '시계 토끼'는 어디론가 깡총깡총 뛰어가버려 이내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 '시계 토끼'는 '앨리스'가 걱정이 되어 그랬겠지요. 다리가 다 났고 나면 다음에는 '시계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에 가봐야겠습니다. 빨리 건너서 12시가 되기 전에 말이지요. 


"앗 12시라고 했으니 '시계토끼'가 아니라 '신데렐라'였나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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