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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Jul 29. 2024

평일 대낮 한강 벤치에 누워있는 사람

feat 현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신문지 얼굴에 덥고

대낮 한강 벤치에 누워있다니

팔자 좋은 한량?

마실 나온 인간?

실연 당한 남자?

갈곳 없는 백수?

아 노숙자인가?

 탈주범인가?

죽었나?

꾹 찔러보니

꿈틀

살았다!


그건 나였다

에라 모르겠다

평일이고 뭐고

대낮이고 뭐고

누가 찾든 말든

한강 벤치에 누워

하늘이나 바라보자

그러면 거짓말처럼

현타고 자괴감이

한강 바람에 날려

대낮 햇살에 말라

사라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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