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추석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니
추석이 끝났다
달도 뜨지 않고
소원도 빌지 않고
로또도 사지 않고
당첨도 되지 않고
텔레비전도 보지 않고
영화도 보지 않고
책도 읽지 않고
글도 쓰지 않고
안부도 묻지 않고
안부도 오지 않고
무념무상
무색무취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행이다
쉬었으면 되었다
디톡스 추석
목표대로 되었다
아무것도 하고 싶어졌다
브런치에 길들여지지 않는 내 마음대로 작가, 시문학계의 뱅크시, 브런치계의 사파, 마약글 제조합니다. 멤버십료는 햇살에게, 비에게, 바람에게 대신 주세요. 글은 공기와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