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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의 이웃들

feat 추모

by Emile


운명을 달리한 시기는 달라도

이제 모두다 이웃

새로 이사와 낯선 이웃

어떻게 지내면 되는지 잘 일러주랴

위층 아래층 층간 소음은 안돼요

혹 옆집 문안이 뜸하거든

꽃향기 나누도록 해요

어떤 삶을 살았을까?

무슨 사연을 안고 있을까?

살아서 한번도 마주친적 없지만

자꾸 보니 친근한 이웃

죽어서 계속 이웃이라니

이 또한 애달픈 인연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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