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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슬픔의 서

by Emile

슬픔이 파란날은

바람이 불어도 슬픔이 마르지 않고

햇살이 밝아도 슬픔이 그늘졌다

그런날은 파란 슬픔을 뚝뚝 흘리며

슬픔이 밤이 될때까지

파란 길 걷고 또 걸었다

어둠이 내리면 슬픔이 보이지 않겠지

눈물의 파도에 떠내려가다 보면

마침내 슬픔도 개고

파란 뭍에 닿겠지

밤사이 흐른 슬픔자국

파란 길을 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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