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슈퍼맨은 과연 쎄더라구요. 저스티스 리그에 보면 베트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플래시, 사이보그 이렇게 다섯이서 힘을 합쳐도 부활하여 흑화 된 슈퍼맨을 막는데 역부족이었지요. 그 쎄다던 슈퍼맨도 마블의 사원은 되지 못하였지만 말이죠.
슈퍼맨과 같은 영웅들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요? 이상한 일이지요. 하고 많은 나라를 놔두고 하필 미국에 떨어졌으니까요. 다른 많은 히어로들도 미쿡을 좋아합니다. 히어로들의 천국일까요?
슈퍼맨은 사실 미국과 어울리는 캐릭터이지요. 초 강대국인 미국의 이미지가 지나치게 투영되어 있습니다. 슈퍼맨이 미국이고 미국이 곧 슈퍼맨인 것이지요. 「미국 문화에서 히어로는 단지 잘난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를 구하는 이를 뜻한다고 하네요. 이는 신의 아들이라는 점, 세계를 구한다는 점 등에서 예수와 공통점이 많다 합니다」 그것이 슈퍼맨이 미국으로 간 이유인가 봅니다. 슈퍼맨은 크립톤에서 이주하여 미쿡 시민권을 득템 한 것이지요.
그런데 지난번 트럼프의 등장은 변심한 새로운 슈퍼맨을 보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지요.
이제 슈퍼맨이 "세계평화 웃기시네, 이제부터 아메리칸 퍼스트!"라고 외치면서 미국만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선언하지요. 미쿡 사람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은 이제 구하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이제 슈퍼맨뿐만 아니라 이에 자극받은 어벤저스도 따라 합니다. 이제 미국만을 위해 싸우고 다른 나라에서는 철수하겠다나요.
왜냐고요? 히어로도 힘드니까요. 돈도 안 되는 곳에서 싸워봤자라고 하네요. 오! 이런 자본주의를 깨우치다니요.
이럴 위험성은 충분합니다. 우리가 열광하던 슈퍼맨과 한국을 배경으로 등장하기까지 했던 마블의 히어로들이었지만 언제 이렇게 변할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이제 히어로가 필요하겠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이른바 '한국형 히어로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놀라운 것은 아직 미국을 제외하고는 그러한 슈퍼 히어로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지요. 히어로들은 투자자도 아닌데 자본시장이 가장 발달한 거의다 미국으로 향해있지요. "이런 자본주의 히어로들 같으니라구!"
히어로요? 영웅이죠. 중국사람들은 아직도 관우를 영웅으로 섬기고 우리나라는 홍길동 정도가 있을 뿐이라네요. 전우치도 생각나긴 합니다. 히어로는 대부분 과거에 등장했었네요. 미래의 한국형 히어로 육성이 시급한 이유지요.
우리나라는 한국형 히어로 육성에 아주 유리한 시스템을 지니고 있어요. 아이돌을 보면 압니다. 아이돌은 히어로처럼 세상을 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팬들에게는 히어로지요. 또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히어로들을 선발할 가능성도 높지요. 세상에 숨어있는 히어로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1위는 사연 있는 히어로나 이미 짜고 치고 정해져 있는 히어로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이요. 히어로들이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것과 순위가 매겨진 다는 것은 맹점이네요.
사실 히어로의 세계는 상상력의 세계지요. 더 많은 파워를 상상 속에 부여하면 되는 것이지요. 상상의 힘은 자본만의 힘은 아니지요. 그러므로 우리나라도 슈퍼히어로를 곧 상상해 낼 수 있을 것이지요. 누구보다 더 빠르게요.
미국 슈퍼히어로의 특징은 쫄쫄이, 아니 요즈음 말로 레깅스를 입은 것이 특징이지요. 레깅스 편한 것은 이미 슈퍼 히어로들이 알았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남녀 구분 없이 입을 수도 있고요.
우리나라 슈퍼 히어로는 레깅스 말고 한복을 입어야 할까요? 너무 국뽕이면 어쩌죠? 활동에 불편해 할 수도 있어요. 겨울에는 롱패딩을 입었으면 좋겠네요. 여름에는 추리닝이어야 할까요? 왜 레깅스를 입는지 알 것도 같네요.
여하튼 한국형 슈퍼히어로가 언젠가는 나오겠지요. 슈퍼맨과 어벤저스를 대신해 말할 것입니다.
"쏴리, 이제 우리는 우리가 구한다"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한줄 서평 : 이방인과 문화의 이해 (2021.12)
내맘 $점 : $$$
한민 지음 / 부키 (20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