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 올리기는 해에게는 1도 아니지만
보일러를 돌려 1도 올리는데는
1시간으로도 부족하다
언제쯤 방바닥에 온기가 돌까?
이불속 손넣어 이마를 짚어봐도
열이라고는 1도 느껴지지 않는다
뜀박질 해서 1도 올릴까?
손 마주잡고 전기 찌리릿릭
1도 번쩍 불붙일 수 있을까?
햇살 바라보기 1도 밝아지기
해바라기 그림 아예 사다걸까?
글 하나 쓰고 혹 뿌듯함에 1도
시 하나 읽고 훗 즐거움에 1도
햇살언덕 유자향 그린티 1도
보일러 빼고도 1도 올릴것은 많으니
1도씩 다 모으면 이마가 뜨겁겠네
방바닥 1도에 집착하지 말고
이불 걷고 겨울 널고
1도 올릴 1찾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