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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땜으로 바나나를 먹었다

feat 트랙은 자주 미끄럽다

by Emile


트랙은 자주 미끄럽다

응원의 함성

우승의 기대

바통을 절대 떨어뜨리면 안돼

두 근 거 림

이어달리기하다가

미끄덩 넘어지는것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막상 달려보니


트랙은 자주 미끄럽다

속도를 높여

앞주자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높이는 순간

바나나 껍질도 없이

넘 어

터진것은 웃음일까?

탄식일까?

무릎이로구나 콰당!


트랙은 자주 미끄럽다

바나나 껍질도 없이

아프고 피나고 창피하고

그래도 고고고

다시 달려야 한다

다음 주자를 향해

자기자신을

울지않고 반창고를 붙였다

액땜으로 바나나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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