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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 Winter

feat 봄

by Emile


그만만나자 겨울

가장 깊었던

검은눈 켭켭이 앞이 보이지 않고

옳곧은 나무 깊은밤 묻혀

꽃은 잿더미


지난 겨울밤 네가 한일

차가운 도를 넘어

피를 얼리고

하늘에서 쏟아졌던 별똥별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


봄을 부정하지마

눈사람은 영원할 수 없어

눈물로라도 다 녹일테니까

봄볕은 가릴 수 없어

눈바닥 사이사이 스밀테니까


지긋지긋하다 추위

목이없는 눈사람

곧 봄의 정령

지친 초록 틔우고

잿빛 꽃잎 발그레 속삭일테니

Bye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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