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봄
그만만나자 겨울
가장 깊었던 밤
검은눈 켭켭이 앞이 보이지 않고
옳곧은 나무 깊은밤 묻혀
꽃은 잿더미
지난 겨울밤 네가 한일
차가운 도를 넘어
피를 얼리고
하늘에서 쏟아졌던 별똥별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
봄을 부정하지마
눈사람은 영원할 수 없어
눈물로라도 다 녹일테니까
봄볕은 가릴 수 없어
눈바닥 사이사이 스밀테니까
지긋지긋하다 추위
목이없는 눈사람
곧 봄의 정령
지친 초록 틔우고
잿빛 꽃잎 발그레 속삭일테니
Bye Wi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