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날씨 : 그대 안갯속에 앞이 보이지 않을 지라도
왜냐하면
그대 안갯속에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지라도
저 안개 너머로 길이 나 있었음을 기억해 주오.
길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여전히 그 길이 그곳으로 이어져 있음을 잊지말아주오.
그 기억을 잃지 않고 발걸음을 옮기기만 한다면
그것은 길에서 길로 이어져 있다오.
왜냐하면 삶은 길에서 길로 계속되는 것이기 때문이오.
그대 안갯속에 잠시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더라도
좋은 생각이 머리에 반짝 떠올랐을 때를 기억해 주오.
생각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잠시 쉬었다 다른 생각을 모으고 있는것 뿐이라오.
그 생각을 잃지 않고 푹 쉬기만 한다면
그것은 손끝이 기억해 낼 것이오.
왜냐하면 글은 머리에서 손끝으로 전달되기 때문이오.
그대 안갯속에 잠시 외로울 지라도
저편 너머로 햇살이 여전히 비추고 있음을 기억해 주오.
잠시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햇살이라도 거기 여전히 비추고 있었음을 말이오.
그 기다림을 잃지 않고 바람이 안개를 걷고 나면.
다시 만나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오.
왜냐하면 사랑은 마음에서 따스함으로 전해지기 때문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