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라는 시험에는 정해진 시험 범위가 없다는 것이 우선 난관이다. 이에 더해 기출문제에서도 전혀 출제되지 않으며, 핵심을 벋어나 전혀 중요하지 않을 듯한 아주 구석진 부분에서 의아한 문제가 출제되는 것도 당황케 한다. 그러므로 평소 시험을 좀 잘 보아왔다고 해서 이 운명의 시험조차 출제 의도를 잘 파악하여 무엇을 시험하려는 것인지를 깨닫기는 힘들며, 설사 열심히 공부하여 대비한다 해도 막상 시험지를 마주했을 때 사실상 그 답을 알아채기는 힘들다. 그래도 만약 답을 맞혔다면 운이 좋게 그저 잘 찍었을 뿐이라고 신은 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