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날씨
눈이 내리는 것 같았지만
이런, 눈이 아니네요. 얼추 비슷하기도 한 것 같았는데.
먼지와 안개가 만들어낸 광경인가 봐요.
먼지의 꿈은 눈이 되는 것이었나 봅니다.
눈처럼 새하얗고 환영받고 싶은데
현실은 안개로 가득 하지요. 그 누구도 반기지 않고요.
먼지를 만들어 내고 퍼뜨린 것은 인간일 뿐인데,
미세먼지는 그냥 갇혀 버린 것뿐인데,
먼지는 구박덩이 슬픈 운명이지요.
바람만이 그런 먼지를 이해하고 자유롭게 풀어주지요.
그랬다가 눈이 되지 못한 먼지는 눈과 함께 내린다지요.
그래서 이 세상의 것들 결국 먼지로 돌아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