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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도 내려다보면

날마다 날씨

by Emile

하늘에 하루 종일 구름이 가득합니다.

코로나도, 금융 시장도 어두운 탄식이 넘쳐납니다.

마치 여기는 디스토피아의 잿빛 도시가 맞다는 듯 말이지요.


그러고 보면 "구름은 참 대단한 존재 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널따란 하늘을 다 가려서 파란색은 한점도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니요.

마치 희망은 한점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절망의 수문장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구름을 저렇게 올려다보면 온통 시커멓지만,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 내려다보는 구름은, 엄청 새하얗게 빛 까지 났었다는 것을 기억하나요?

아래서 보면 사나운 잿빛 늑대 떼인데 위에서 보니 순한 양 떼였지 뭐예요.


높은 곳에서 오르는 이유는 잠시 관망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구름의 어두운 면을 말고 뒤집어서 밝은 면을 보기 위해서 이지요.

그렇게 높이서 보다 보면 보이지 않던 면이 보이거든요.


그러고 보니 비행기를 탄 지도 오래네요.

어서 하늘 위로 올라가 다시 구름을 내려다보고 싶네요.

그럼 여기는 유토피아 푸른빛 도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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