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아름답지 않은 삶도 명작이 된다
'휘슬러'의 작품 제목에는 '회색과 검은색의 편곡 1번', '흰색의 교향곡 2번'과 같이 교향곡, 야상곡 등 음악과 관련된 단어가 빈번히 들어갔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휘슬러'는 알다시피 음악가가 아니라 화가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글'에 미술 작품과 같은 제목을 달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이를테면 책과 커피가 있는 겨울 풍경' 같은 것이다. 그림이지만 음악, 글이지만 그림, 음악이지만 글, 멋지지 아니한가? 공통점은 예술이고 싶어 하는 것이고 마음과 소통하는 또 다른 언어이다. 다음에는 글에 '곡'같은 제목을 붙여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사족 : 녹턴(Nocturne)은 고전 음악의 장르로, 밤의 분위기나 정서를 표현한 곡을 가리킨다고 한다. 라틴어 'nox'(밤)에서 온 프랑스어로, 야상곡(夜想曲)으로 번역된다. 그러므로 눈 속의 나무를 표현하려는 '녹색'이나 추위에 입는 '야상'과는 아무 관계가 없기에 제목을 녹턴, 야상곡에서 'lux'(빛)을 붙여 룩스턴(Luxturne), 조상곡(朝想曲)으로 급히 변경했다. 눈내린 아침, 특히 토요일 어침이라면 글도, 그림도, 음악도 다 어울릴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