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그러진 영웅

feat 아름답지 않은 삶도 명작이 된다

by Emile

'자크루이 다비드'는 공포정치의 대명사인 '로베스피에르'의 가까운 친구였다는 것이 눈에 띈다. 정치적 급진성 때문에 아내와의 이혼, 로베스피에르의 처형 후 옥살이, 전처가 애써준 덕분에 석방, 전처와 재결합, 왕정복고 후 망명. 아마 천재가 아니었더라면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었을 같은데 예술혼만큼이나 혁명적이었나 보다. 유명한 작가였지만 작가 외의 활동을 넘나들었던 몇몇 이들이 기억난다. 놀라운 것은 그 실제 삶과 추구했던 이상은 작품에 그려 넣은 것과 정 반대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그 펜 끝만큼이나 위험한 자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작품과 그 글의 뜻을 선별할 수 있는 혜안을 필부에게도 늘 필요로 한다.


사족 : 뇌물을 먹은 불공정한 새 선생님과 엄석대가 공모하여 자신을 고발한 아이들을 아작 낸다는 '너희들의 일그러진 영웅 시즌2'는 공포물 그 자체였다. 물론 작가는 이러한 뜻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듯 보였지만 전작의 성공에 도취된 나머지 시즌2, 후속작을 내지는 않았으나 분명히 바라는 학교의 질서는 그러했던 것으로 강하게 추측된다. 이 밖에도 '작가'적으로는 좋은 글과 책들을 남겼지만 '행동'적으로는 그렇지 못했거나, 그 글들의 생각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오히려 글과 반대였음을 알았을 때, 안타깝게도 그들은 나에게 슬픈 일그러진 영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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