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비, 커피
하늘 어둑해지고
땅 젖을것 대비하여
미리 찻잔에 어둠을 태운다
칡흙같이 새까만 어둠을 마시면
마음속 깊은 땅바닥 방수칠해
절대 비새지 않을 것이고
머릿속 넓은 하늘 솜구름 채운 까닭에
천청벽력 공갈 협박에도
섣불리 허기짐 없을 것이야
쓴맛 사랑하는 건
엷은 마조히즘
비를 사랑하는 건
착한 사디스트
어떻게 달콤 보다 쓴물을
도대체 빛 보다 어둠의 비핏물방울을
즐거워락 할 수 있단 말인가
후르릅 지옥문에 재빨리 입맛추고
어둠의 교수형을 기다린다
목구멍에 뜨거움 소용돌이칠 때마다
짙은 잿빛 미소 머금다
남은 저항은 트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