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 없는 행운의 봉오리

날마다 날씨

by Emile

자세히 보니 꽃은 아닌 듯싶고 뭔가 새로 돋아나려는 봉오리 인가 봅니다. 저 안에 꽃이 들어 있는지 싹이 들어 있는지는 모를 일이지요. 궁금증을 자아내는 뽑기 같지만 어느 것이 나온다 한들 꽝이 없는 행운의 봉오리인 듯합니다.


사람들도 막 새로 태어나려는 노오란 봉오리에 눈길이 멈추는지 앞에 서서 한 번쯤 유심히 들여다보고 갑니다. 이제 곧 그런 봉오리가 천지일 테지만 처음으로 피어난 행운의 봉오리를 놓칠 수 없어서겠지요. 며칠 후면 그 안에 꽃이 들어 있었는지 싹이 들어 있었는지 추첨을 할 것입니다. 활짝 피어난 모습을 보면 이내 당첨을 알 수 있을 것이지요.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를 가지에 단지 봄이 왔다는 이유 만으로 저렇게 생명을 피워내는 것을 보면 참 놀랍지요. 죽지 않고 살아만 있다면 이내 그것이 꽃이든 잎이든 사랑이든 시작이든 어떤 행운이라도 당첨될 수 있을 것만 같은 희망입니다. 매년 봄이면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꽝 없는 행운의 봉오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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