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날마다 날씨

by Emile

구름이 잔뜩 끼고 하늘이 우중충한 것이 이 연극은 비극의 한 장면인가 봅니다. 게다가 바람마저 날카롭게 이들을 갈라내고 있었지요. 봄의 사랑 말입니다.


그런데 노오란 개나리 꽃 한 떨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무리 구름이 잔뜩 끼고 하늘이 우중충하고 바람이 날카롭게 굴어도 한 줄기 희망을 봅니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전쟁 중이라도 피어나는 사랑 같은 것 말이지요.


하지만 이 연극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일까요? 새벽에는 봄 답지 않게 눈이 예보되어 있다는데, 이 가녀린 노오란 꽃은 과연 봄 사랑을 계속 지켜 낼 수 있으려나요?


다만 기온이 영하로는 내려가지 않아 눈이 아니라 비에 그칠 거라는 희망을 갖아 보네요. 그래서 이 우중충한 구름과 날카로운 바람이 반대한 사랑일지라도 비극으로 결말지어지지 아니하고 희망으로 피어날 수 있기를 해 보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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