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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Apr 01. 2022

햇살담은 자신감정 한알 하실래예?

날마다 날씨

햇살이 밝게 비추고 해도 길어지니 덩달아 자신감도 뿜뿜인 듯합니다. 지나가던 강아지가 으르렁거려도 눈길조차 주지 않는 자신감이지요. 햇살이 비추는 길을 따라 발걸음은 빠르게, 허리는 곧게 펴고 걸으니 몸마저 상쾌한 자신감입니다.


햇살에 비타민D 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자신감도 들어 있다니 새로운 발견입니다. 햇살을 잔뜩 받은 저 꽃잎을 녹여내어 자신감이 들어있는 약을 만들어야겠습니다. 비타민D처럼 매일 한 알만 먹으면 자신감 뿜뿜하게 만들어야지요.


햇살이 신감 같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건 동의보감에도 나오지 않지만 자명한 사실인 듯합니다. 세상에 햇살이 없어진다면, 아니 조금만 짧아진다 해도 긍정적인 자신감한참 줄어들게 뻔하지요. 그래서 햇살이 비추지 않을 때는 잠을 자기 시작했고 자신감과 겸손이 사이좋게 황금 분할을 하고 있는 셈이지요. 자신감만 너무 계속된다 자만감에 너무 피곤할 테니까요.


그러고 보니 나무들이나 꽃들도 자신감이 충만한 계절입니다. 저렇게 자신감 뿜뿜하여 꽃과 새싹을 나 보란 듯 피워내고 있는 것을 보면요. 그럴 자격이 충분합니다. 겨우내 무척이나 겸손히 인내하였으니 말이지요.


야매로 만든 햇살 담은 자신감정 같은 것은 먹지 않아도 봄에는 햇살을 쬐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뿜뿜한 계절입니다. 햇살을 쬐기만 하면 비타민D 가 자연적으로 생기는 이치와 같지요. 특히 꽃향기에는 햇살이 듬뿍 담겨 조금만 들이마셔도 사랑 고백도 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이 들어있다고 하지요.

 

그래도 자신감이 부족하다면 이 햇살담은 자신감정 한알 하실래예?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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