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ile Sep 09. 2022

그놈의 의미

feat 아이유 잼잼

한 친구가 추석 인사를 전하면서 추석이면 "의미 있고 생산적인 일이 없냐?"라고 묻곤 했던 오래전 저의 말이 떠오른 다고  합니다.


 기억에는 없는데 지금까지 그 말을 기억하는 것을 보면 제가 소싯적 꽤나 '의미'를 추구했던 문제적 인물이었나 봅니다.


그런 지금은 '의미'하면 '이유'의 '잼잼' 이라는 노래 말 나오는 '그놈의 의미'라는 가사가 더 떠오르는데요.

특히 아이유가 이 부분을 평소 다른 노래와 달리 매우 시크하게 불러서 기억에 남지요. 저에게도 이제 '의미'는 그놈에 불과하게 되었을까요?


물론 '의미'를 찾을 때가 아닌 상황에서는 그놈이라 쌍 소리를 듣는 것도 '의미'이겠으나 삶의 많은 부분은 '그분'이라고 존칭으로 여쭈어야 할 정도로 보다 많은 '의미'로 구성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왕 '의미'를 찾은다면 '그놈' 보다는  그분'이 훨씬 낫겠지요. 그래서 평소 같았으면 그냥 추석 잘 보내라고 짧게 답하거나 이모티콘을 보내는 대신, '유연'과 '여유'라는 말을 섞어 '의미'를 담아 더 길게 답을 보내봅니다.


ps : 안 그래도 한 친구가 어려운 거 알려줘서 고맙다고 하네요. 칭찬인지 아닌지  '의미'는 역시 어려운 건가 봅니다.

아이유 '잼잼' 중


매거진의 이전글 왕의 시대는 저무는가?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