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세를 일기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했다고 합니다. 무려 70년을 재위했으며 이를 계기로 한 시대가 저무는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공과를 넘어서 개인적인 관심은 '왕'이라는 신분이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냐는 것입니다. 사실상 엘리자베스 2세는 살아있는 마지막 왕실의 상징 같은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한번 왕으로 태어나면 죽을 때까지 평생 왕으로 산다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제도입니다. 비록 아직까지 무소불위의 왕정이 계속되는 나라도 있고 명목상의 왕이란 상징성을 남겨둔 나라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왕'의 시대는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와 더불어저물어 가는 것이 가속화 되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명칭만 바뀌었지 절대왕정을 꿈꾸는 것은 인간의 속성이지요. '왕'이 되길 원하는 본성과 '왕'을 추종하는 본성이 맞물려 '반지의 제왕'을 나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