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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Sep 13. 2022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쭉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계속 쭉~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아무거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는 날이 있지요.


한편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채근하는것 같지만요.


애써 한 일을 꼽으라면 '어제 말한 카드 값'(연휴의 끝자락)을 겨우 낸 것뿐이지요.

'결제일'을 성실히 지키고 '연체'를 막았다니까요.


'의미론자'(그놈의 의미)라고 누군가 말했었는데, 부응치 못하고 '의미' 없는 커피를 마십니다.

'커피'는 의미를 일깨우는, 그래서 이 쭉~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녹이거나, 혹 아무거라도 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하는 아무 '의미'없는 습관 같은 거지요.

사실은 오늘은 커피 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아 '마들렌'을 몰래 같이 먹었습니다만.


힘들게 쓴 긴 의미 있는 글 보다,

사진이 있는 짧은 글들이 더 머리에 들어올 때가 있는 법이죠.


커피를 먹었으니 우선 '의미' 없는 짧은 글을 하나 써 놓고,

마들렌 같은 짧은 글을 몰래 읽은 다음,

아무거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그때 긴 글을 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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