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ile Sep 22. 2022

사진이 없는 글

feat 구독

가끔은 사진이 들어가지 않은 글들을 골라 읽습니다.

사진이 없는 글들은 화장을 하지 않은 맨 얼굴 같거나, 심지어는 얼굴이 없이 몸뚱이만 있는 글 같은 생각이 들어서 오싹한 기분도 들지만 그만큼 호기심도 가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글에 자신이 있길래 사진을 넣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사진을 넣을 겨를이나 여유도 없이 빨리 글로 풀어놓고 싶었던게지"라고도 생각하며 사진이 없는 글을 골라 읽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사진을 넣지 않은 글을 가끔 쓰기도 했지만, 지금은 예의를 차리며 의례 것 사진의 수가 많아지고 있네요. 화장발 조명발에 의지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때론 글로 일일이 설명하는 것보다, "자 걸려 있는 사진을 보세요. 뭔 말인지 이해가 되시죠?"라고 대충 쓰려는 유혹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은 또 글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아서 사진발이 없어도 될 만큼 설명을 잔뜩 늘어놓기도 하는 것입니다.


사진이 없는 글을 으며 오랜만에 사진이 없는 글을 써 봅니다. 미인들은 말하죠. "나 화장 하나도 안 했는뎅, 스킨만 발랐엉"  화장 안 하고 커버 스킨만 살짝 발랐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의 인스타화를 저지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