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다 여물지 못했어도
아직 채 익지 못한 것들에 기회를 주는 듯한 따스한 날씨입니다.
마침 지인이 가을 사진 하나를 보내주었습니다.
이른바 '하늘 수박'이라네요.
저렇게 높은 곳에 떨어지지도 않고 잘도 매달려 있습니다.
저 수박이 지금 제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가을 치고는 조금 더운 날이라 곧 무르익을 듯하네요.
'하늘 수박'도 따스한 날씨 덕분에 마저 익을 기회를 잡은 것이지요.
우리도 아직 다 여물지 못했어도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됩니다.
저렇게 큰 수박도 하늘을 나는데 날지 못할 이유가 뭐란 말입니까?
그렇게 싱그럽고 포근한 시월의 첫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