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역시 쥐약입니다.
오전 내내 쥐약을 먹은 듯 갈피를 못 잡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서성거리기만을 반복하고 있지요.
우산을 쓰고 자전거를 타고 있는 남자가 지나갑니다.
비 오는 날은 자전거를 타는 것은 고사하고 우산을 쓰고 밖에 나가는 것도 싫은데,
우산을 쓰고 자전거까지 타는 남자라니요!
우산만 해도 낭만이고, 자전거도 낭만인데,
낭만이 두배인 남자라니요!
"자전거 뒷좌석에 누군가만 태우면 낭만이 세배가 될 텐데!"
아쉽습니다.
그렇죠.
비 오는 날은 낭만이 두배, 세배가 되는 날이었지요?
비 오는 날 자전거도 타는 두배 낭만 남자도 있는데,
세배 짜리 낭만을 찾으러 일어서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