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묽어진 가을날엔 더 진한 농도의 커피가 필요하다

feat 더블샷 라떼

by Emile


비 내리니 온 세상 묽어진 농도

묽어진 사람들 약속도 잡지 않고,

묽어진 피 느려진 심장

가을잎 묽어지는데 쓸쓸함만 진하게.


묽어진 농도 커피로 채워야지

묽은 약속 없어도 커피를 주문하고,

묽은 피 대신 커피 수혈해, 심장 인공호흡

묽은 가을잎 비로소 커피빛 낙엽으로 진하게.


비 내리고 묽어졌으니

오후엔 진한 더블샷 라떼

농도 진한 낙엽빛 파운드케익 추가요

묽어진 가을날 서서히 달달함 농익어 진하게.




keyword